▶ “어스틴에서 만나는 또 하나의 한국 만들터 ”
어스틴 서쪽 bee Caves Rd. 일대는 속칭 ‘어스틴에서 잘나가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부촌이다. 이 곳에서 5년 째 성업 중인 Suzi’s China Grill & Sushi Bar 의 유병남 사장을 만났다. 유 사장은 일년 전, 어스틴 지역 유명 체인점 중 한 곳인 이 곳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샀고, 인수 한 뒤 불과 일년만에 이 곳을 주변에서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 중 한 곳으로 키워냈다. 세련된 실내 분위기와 정갈하고 맛있는 음식을 앞세워 까다로운 취향으로 유명한 그 지역 고객들까지 사로잡은 유 사장은 요즘 새로운 레스토랑 오픈을 준비중에 있다.
하이랜드 몰 옆에 세워질 ‘조선갈비’가 바로 그 곳. 유 사장은 지난 6월 하이랜드 몰 근처의 구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 건물을 인수하여 현재 새롭게 단장 중이다. 6400 square ft.에 이르는 넓은 건물 면적과 200여대에 이르는 주차 공간을 자랑하는 ‘조선갈비(713 huntland Dr.)’는 10월 중순께 오픈 예정이다. 이 곳은 테이블이 총 228석에 이르는 어스틴 최대의 코리안 레스토랑이 될 전망이다. 유 사장은 ‘조선갈비’가 “어스틴 최대 규모라는 명성에 걸맞게 청결, 맛, 그리고 서비스에 있어서도 최고를 지향 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그동안 퓨전 스타일 등을 표방한 나머지 때론 우리 전통의 맛을 잃고, 한국 음식을 흉내만 내는 경우도 있었다”며 “조선갈비는 단순하게 한국’풍’ 음식만을 제공하는 곳이 아니다. 전통 한식을 맛보는 동시에 한국의 식사 문화까지 체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조선갈비’에 거는 그의 기대와 자신감이 대단한 데는 이유가 있다. 먼저 LA 등지에서 유명한 주방팀을 초청하여 맛에 승부를 건다. 그동안 LA 오렌지 카운티 지역의 유명 한인 레스토랑 산수갑산, 북창동, 소공동 순두부 등 17곳 이상을 성공리에 오픈한 이 주방팀은 고급 갈비구이와 냉면, 순두부가 맛있기로 유명하다. 이들과 함께 유사장이 가장 신경 쓴 것은 특히 숯불구이에 가까운 맛을 내는 최상급 구이메뉴와 따끈한 돌솥밥이다. 아쉽게도 어스틴에서는 숯불 사용허가를 받는 것이 거의 불가능 하므로 숯불로 구운 고기와 비슷한 맛을 내기 위해 지금도 연구 개발 중에 있다고 한다.
유 사장이 자랑하는 ‘조선갈비’의 또 다른 매력은 한국을 그대로 옮겨 온 듯한 분위기이다. 최근 유사장은 양념 종지 하나에서부터 테이블까지 모두 한국에서 직접 공수해 오기로 했다. 요 몇달 간 유 사장은 LA의 고구려, 수라 등 유명식당을 수시로 드나들며 공부를 해왔는데, 이들 유명식당들은 모두 깨끗하고 고급스런 사기그릇과 연기조절후드 및 기름여과장치를 갖춘 특허테이블 등 주요 자재를 (미국에서는 생산되지 않는 관계로) 한국으로부터 수입해서 쓰고 있었다고 한다. 때문에 유 사장은 완벽한 전통 한식당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하여 돌솥, 반찬 그릇 등 식기와 화로테이블, 종업원들이 입게 될 개량한복까지 한국에서 공수해 오기로 결정한 것.
이 밖에 ‘조선갈비’에는 한식 뿐만 아니라 현재 유 사장이 운영 중인 Suzi’s China Grill & Sushi Bar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스시메뉴도 추가될 예정이다. 유 사장은 “많은 미국인들에게 아직도 한식이 생소하다. 스시를 먹기 위해 방문한 미국 손님들이 한식을 시도하고, 그러다 보면 점점 친숙해지지 않겠느냐”며 “싱싱함과 품질에 있어 최고급으로 칭찬받는 Suzi’s의 기존 스시맨들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처럼 ‘조선갈비’를 한국음식 뿐만 아니라 한국적인 것을 알리기 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한 유 사장의 각오는 대단하다. 끝으로 “맛과 서비스, 위생 모든 면에서 어스틴 한인들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한식을 맛 뿐만 아닌 한국의 문화로 이해하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어스틴지국=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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