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림 대한검도회 부회장
23일 열리는 제7회 봉림기 전미 검도선수권 대회 참관 차 한국의 대한검도회 고위 관계자 5명이 애틀랜타를 방문했다.
21일 애틀랜타에 도착하자 마자 기자회견을 가진 이들 대한 검도회 관계자들은 모두 공인 검도8단으로 대회 첫날에는 경기 심판으로 그리고 이튿날에는 승단심사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다음은 이 날 기자회견 내용 중 이종림 대한검도회 부회장(사진)의 답변 내용을 1문 1답식으로 정리한 것.
-우선 봉림기 대회가 창립된 배경을 설명해 달라
“미주 지역에서의 검도는 일본인들이 우세를 보여 왔다. 그래서 당시 대한 검도회 회장이자 현재는 명예회장인 이재욱 회장님이 미주 한인검도인들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창립했다. 이 회장님은첫 대회부터 매 대회를 위해 1만 달러를 후원해 오고 계시다. 그리고 봉림은 이 회장님의 호다.”
-이제 봉림기 대회는 7회째다. 그렇다면 초기의 대회설립 취지는 어느 정도 충족됐나?
“사실 대략 5년 정도가 지나면 한인 검도인들의 세가 많이 확장될 것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난립하고 있는 사이비 검도단체다. 대한검도회 공인 1단인 사람이 사설 검도단체를 만들어 8단 행세를 한다던가… 그러나 미국 땅이기 때문에 검도회 차원의 대책은 한계가 있었다.”
-그렇다면 대책은 전혀 없나?
“아니다. 내년부터는 정비 작업에 돌입할 것이다. 우선 사이비 검도단체의 대회 참가를 원천 봉쇄할 것이다. 현재 미주 지역에서 열리는 검도대회는 봉림기 대회와 미주체전이 있다. 봉림기 대회는 문제가 없지만 미주 체전에는 그 동안 사이비 검도단체의 참가에 대해 아무런 제재가 없었다.
내년 미주 체전부터는 실행에 들어 가겠다.”
-미주 지역 한인 검도인은 몇 명이나 되나?
“공식적으로는 약 2천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검도 도장에 다니는 한인들도 꽤 많다. 듣기로는 일본도장의 약 1/3이 한인이라고 들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검도 고수들인 것 같다. 검도란 무엇인가?
“다른 많은 무도가 수천 수만 가지의 기술이 있다고 하지만 검도는 단 한가지다. 머리와 손목 그리고 허리를 치는(베는) 것이다. 여기에 고수일 경우 찌르기가 더해 진다. 따라서 재미하고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검도를 하면 여러가지 좋은 점이 많다. 교육적으로는 인내심을 키울 수 있고 스트레스 해소에는 그만이다. 여성이 남성을 때릴 수 있고 제자가 스승을 공격할 수 있다. 나이도 상관없다. 또 여성 피부 미용에도 좋다.”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면…
“뉴욕이나 LA에 비해 이 곳은 검도 불모지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봉림기 대회를 계기로 검도인구가 늘어났으면 한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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