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일 할리웃보울에서 LA 필하모닉과 협연하는 세계적인 바이얼리니스트 새라 장.
26년만에 방문… 살로넨 지휘 10월 18, 19일 협연
핀란드 출신의 명지휘자 에사 페카 살로넨이 이끄는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하 LA필·사진)가 한국 투어에 나선다.
LA 필의 아시안 투어 일정 가운데 하나로 진행되는 한국 공연은 오는 10월18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0월19일 오후 7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각각 열린다. LA 필의 한국 공연은 지난 1982년 이후 26년만에 처음이다.
LA 필은 이번 한국 방문에서 스트라빈스키의 ‘불새’와 ‘불꽃놀이’, 라벨의 ‘볼레로’ 등을 한국 클래식 음악팬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한국 공연에는 천재 바이얼리니스트 새라 장이 협연자로 나서 1998년 EMI를 통해 음반으로 내기도 했던 시벨리우스의 유일한 바이얼린 협주곡도 들려준다.
살로넨은 고국 핀란드 출신 작곡가인 시벨리우스 해석에 뛰어나 북유럽 서정이 묻어나는 선율을 기대할 수도 있게 됐다.
새라 장은 지난해 오르페우스 챔버 오케스트라와 비발디의 ‘사계’를 연주한 데 이어 올해 6월 역시 오르페우스 챔버와 브루흐의 곡을 한국에서 연주한 바 있다.
LA 필은 미 서부를 대표하는 실력파 오케스트라로 1919년 창단됐으며 주빈 메타,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 앙드레 프레빈 등의 지휘자들이 거쳐 갔다.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씨도 1980년대 LA 필에서 부지휘자로 활동했었다.
1992년부터 LA 필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살로넨은 그동안 현대음악 위주의 새로운 레퍼터리를 선보였다. 그는 2008~2009시즌을 끝으로 LA 필을 떠난다. 한편 LA 필은 한국 공연을 전후로 도쿄와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도 공연할 계획이다.
<정대용 기자>
새라 장 인터뷰
“2일 할리웃보울서 LA필과 협연도 설레요”
“할리웃보울에서는 수십번 연주했지만 아직도 그 무대에서 설 때마다 인상적입니다. 한인분들이 많이 와서 봐 주세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바이얼리니스트 새라 장(한국명 영주)이 다음달 2일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할리웃보울에서 협연한다. 지난해 여름 할리웃보울 연주 후 꼭 1년 만이다.
새라 장은 이날 핀란드 출신의 지휘자 에사 페카 살로넨이 이끄는 LA 필과 호흡을 맞춰 역시 핀란드 출신의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바이얼린 협주곡을 연주하게 된다.
새라 장은 협연을 앞두고 28일 본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드러매틱하고 아름다운 곡”이라며 “10대 때는 음반을 녹음한 적도 있는데 이번에는 핀란드 출신 지휘자와 호흡을 맞춰 좋은 연주가 될 것 같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현재 필라델피아에 살고 있는 새라 장은 LA의 날씨가 무척 맘에 든다고 했다.
“LA는 올 때마다 기분이 좋아요. 우선 날씨가 좋고요, 사람들은 여유 있고 삶을 즐기는 것처럼 보여요. LA 필의 수준이 높을 뿐 아니라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은 세계적인 공연장이기 때문에 클래식 음악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도시에요. 공연할 때마다 관객도 꽉 들어찹니다”
LA 필하모닉과 함께 다음달 아시아 투어에 나서는 새라 장은 “LA 필과는 좋은 인연을 맺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 투어도 함께 하게 됐다”며 “한국을 자주 가게 돼서 기쁘고, 이번 서울 공연이 아주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새라 장의 할리웃보울 공연 티켓은 웹사이트(www.hollywood bowl.com)나 전화(323-850-2000)로 구입할 수 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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