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업률.주택 차압.모기지 연체율 등 급등 악재 여전
고용 시장 상황이 예상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주택 시장이 여전히 침체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하반기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당초 예상보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업률 급증
미국의 일자리가 올들어 8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실업률은 5년래 최고치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노동부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8만4,000명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7만5000명보다 큰 감소폭이다.
실업률 또한 전월의 연 5.7%에서 6.1%로 상승, 지난 2003년9월 이후 5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5.7%도 상회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경기후퇴(recession) 진입 가능성이 높아졌다.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전 LA한미은행장)는 5일 미국의 실업률은 내년 초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물가상승과 주택시장 붕괴 그리고 신용경색 심화가 경제전반에 걸쳐 고용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주춤한 주택시장
주택 시장도 여전히 반등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지난 2/4분기 주택차압 및 모기지 연체비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주택차압비율(계절 조정)은 1.19%를 기록했다.주택차압비율이 1%를 넘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관련 집계가 시작된 29년 이래 최고치다.모기지 이자 및 대금을 30일 이상 연체한 비율(계절 조정)도 전분기의 6.35%에서 6.41%로 치솟았다. 이 역시 사상 최고치다.
MBA의 제이 브링크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가격이 떨어지고 모기지 금리가 오르면서 신용도가 우수한 사람들마저 주택을 팔거나 새로 대출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내 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손 교수는 물가상승과 경기침체라는 진퇴양난에 빠져 있는 미국중앙은행이 금리를 당분간 변
경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대선 선거기간에는 통상 자세를 낮추고 정책기조를 변경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도 기존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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