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전초전이 버지니아에서 불을 뿜었다.
11월 대선을 두 달도 채 남기지 않은 가운데 최대 경합지역중 하나인 버지니아를 탈환하기 위한 공화· 민주 양당의 대통령 후보가 10일 동시에 버지니아에서 선거 유세를 가졌다.
두 대선 후보가 이날 버지니아주에서 동시에 유세를 벌인 것은 버지니아가 이번 대선의 승부를 좌우할 부동층 유권자가 많은 경합 주인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로 꼽히고 있기 때문.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 후보 모두 버지니아에서는 1%의 우위도 지키기 힘들 정도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버지니아는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강세를 보여 온 지역이어서 오바마 측은 “가장 이기고 싶은 주가 바로 버지니아”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72)와 새라 페일린 부대통령 후보(44)는 버지니아 북부인 훼어팩스 시티 소재 밴 다이크(Van Dyck) 파크,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후보(47)는 남부 노폭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유세를 갖고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매케인과 페일린 후보는 이날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비치면서 당파를 떠나 워싱턴 정가를 개혁,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고 약속했다.
매케인 후보는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나를 먼저 두고 국가를 나중에 두는 현재의 워싱턴 정가의 분위기를 반드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페일린 후보는 “매케인 상원의원은 워싱턴 정가에서 원칙을 당 보다 우선시했기 때문에 매버릭(Mav erick, 무소속)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면서 “그는 워싱턴을 제대로 변화시킬 수 있는 용기 있는 지도자”라고 추켜 세웠다.
이날 유세장에는 힐러리 클린턴 지지였다고 밝힌 한 여성이 나와 오바마가 힐러리를 부대통령으로 뽑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세상의 반은 여자이지만 미국 역사에 있어 여자가 대통령이나 부대통령이 된 적은 없다”면서 페일린 지지를 표명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캠페인에는 한인 진진아 매케인 선거캠페인 훼어팩스 아시안 공화당 명예 의장이 가족들과 함께 VIP석에 초청돼 이채를 띠었다.
한편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는 10일 노폭에서 “매케인 캠프는 거짓말과 현실을 날조하고 있다”고 공격하며 포문을 열었다.
오바마 후보는 “매케인 캠프측이 외치는 변화라는 것은 돼지 입에 립스틱을 바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돼지 입에 립스틱을 바를 수 있지만 돼지는 여전히 돼지일 뿐”이라면서 “오래된 생선을 종이 한 장에 싸는 것을 변화라 한다면 (부시 집권) 8년이 지난 앞으로도 계속 썩은 냄새가 진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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