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알래스카 앵커리지에 문을 연 스포츠복합시설. 풋볼경기장과 400m 육상트랙을 갖춘 이 스포츠복합시설은 개장한 지 한 달여 밖에 안됐지만 오는 2011년까지 주요시간 대 임대계약이 모두 체결된 상태이다. 스포츠 복합시설 옆에 위치한 냉동보관창고는 거대 식품유통업체인 시스코가 임대해 사용하고 있으며 인근의 다른 창고들도 지역 내 식품업체들에 임대됐다.
이 모든 시설은 4,000여명의 신도를 거느리고 있는 한 교회가 개발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시설들로 이 교회는 웬만한 기업에 못지않은 경제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미국의 대형교회들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명분 아래 각종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매주 2,000여명 이상의 신도들이 출석하는 ‘메가 교회’ 가운데 상당수가 순수 종교 활동 이외에 야구교실이나 리무진서비스, 투자 파트너십 구축, 항공 자회사 등 다양한 경제적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들 대형교회 가운데 적어도 10개는 자체 샤핑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택지개발에 참여하는 교회까지 나타나고 있다. 대형 교회들은 선교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헌금 위주의 재정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재정확보 다양화 시도라는 말로 경제활동에 나서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교회의 비즈니스 활동을 바라보는 시각이 꼭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세금과 규제 면에서 혜택을 받고 있는 교회가 경제활동에 나서면서 면세대상을 규정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가 있으며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들도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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