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올 한 올에 숨어 있는 장인정신
지난 30여년, 한인타운과 함께 성장
“양복으로 세계를 정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미국에 왔다는 이태리 양복점의 임구영 대표는, 지난 30여년 동안 오직 좋은 양복 만들기에 전 인생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열심히 일하면서 자신의 꿈을 성취한 윌셔가의 한인이다.
“당시만 해도 한인 사업체가 몇 개 안 되었을 때입니다. 더구나 대부분의 이민자들이 몸으로 떼우며 밤낮으로 일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양복을 맞춰 입는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 그림의 떡이었는지도 모르지요.” 임 대표는, 그 시절에는 양복업의 한인 수요 자체가 그다지 많지 않았기 때문에 기존의 몇몇 양복점들도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한다.
“형님의 양복점에서 일을 하다가 1985년 독립해서 윌셔가로 나왔습니다. 올림픽과 8가를 중심으로 한인타운이 형성되어 있었지만, 아무래도 오피스들이 많이 들어서 있는 윌셔가에 자리를 잡는 것이 전망이 있다고 생각했지요.”
임 대표의 생각대로 시간이 지나면서 윌셔가에 화이트칼러 한인들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임 대표가 오픈한 이태리 양복점을 포함해서, AQ, 컨티넨탈, 하이소사이어티 등 몇몇 업체가 중심이 되었던 양복업이 호시절을 맞게 된다.
“초기에는 모든 양복점들이 한 달 동안 만들어낸 양복을 다 합쳐도 고작해야 200여벌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것이 어느 시점에는 한 달에 1,200~ 1,300여 벌씩을 소화하기에 이르렀지요.” 임 대표의 말이다.
이태리 양복점은 세계 최고의 원단, 그리고 최고의 기술과 정성으로 편안하면서도 멋과 품위가 살아나는 명품 양복 만들기에 최선을 다한다. 재단부터 한 올 한 올 옷을 만들어가는 과정, 그리고 그것이 완성되기까지의 모든 순간순간을 즐기면서 일을 한다는 임구영 대표는, “무엇인가를 하면서 밤을 새워보지 않았다면 그것을 좋아한다고 할 수 없겠지요”라고 말할 정도로 양복 만들기에 푸욱 빠져 사는 남자다.
고급 넥타이 또는 와이셔츠 등, 선물도 푸짐하게 주는 이태리 양복점은, 양복을 만들어가는 한 올 한 올에 장인정신의 숨결을 심으면서, 지난 30여년 동안 한인타운과 함께 성장해 왔고 또 앞으로도 변함없이 윌셔가를 지키며 한인들의 멋과 품위를 지켜줄 것이다.
·주소 : 3100 Wilshire Blvd.
·전화 : (213)384-3395
<안진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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