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 달리 이 글이 정치적인 의견을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나보다 훨씬 더 전문적인 의견을 가지고 훌륭한 글을 쓰는 사람들이 무궁 무진하게 있다는 것은 인정하며 그들의 글을 읽는 것에 만족한다.
지난 2주동안 민주당과 공화당 전당대회를 지켜보면서 느낀 것은 금번 대통령 선거가 파워 여성들의 무대처럼 보인 것이다.
전당대회를 앞서 시작한 민주당은 영부인 후보자인 미셸 오바마(Mitchell Obama)를 비롯해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상원의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Nancy Pelosi) 예비역 여 장군, 여성 특무상사 이외 여성 정치가 사업가등 각자의 분야에서 모두 최초와 최고의 목표를 달성한 막강한 파워 여성들이 동원되었다.
공화당 전당 대회 역시 막강한 파워 여성들로 퍼레이드가 계속되었다. 로라 부시 영부인(Laura Bush), 칼리 피오리나(Carly Fiorina, former Chairman and CEO of Hewlett-Packard Co.) 맥 위트만 E-Bay 창설자(Meg Whitman) 영부인 후보자 신디 맥케인 (Cindy McCain), 그리고 현 아라스카 주지사이자 맥케인의 런닝메이트인 사라 페일린(Alaska Gov. Sarah Palin)등 그들의 이름만으로도 막강한 여성 파워의 상징적인 여성 지도자들이다.
나 혼자만의 생각에 지나지 않겠지만 우리 어머니 역시 시대를 앞서 갔던 여성 중에 한사람이었다. 당시 같은 나이또래의 여인들이 집안 가사를 배웠을 시절에 우리 어머니는 이미 사회 활동에 참여 하셨던 분이었다. 그리고 나의 어머니는 나에게 독립성을 강하게 교육을 시켰다. 그것이 우리 어머니가 나에게 남겨주신 주신 유산(legacy)이며 그 유산(Legacy)을 딸들에게 전해주어야 하는 것이 나에게 주어진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양당의 전당대회에서 파워 여성들의 퍼레이드를 지켜본 결과 그 중에 가장 막강한 파워 여성을 추천하자면 이는 여성 기업 CEO가 아니다. 여성 상원 의원이나 정치인도 아니다. 여성 최초의 장성도 아니다. 자녀를 5명을 키우면서 눈부신 정치 활동과 막강한 여성파워의 상징으로 두각을 나타낸 사라 페이린도 아니다. 영부인 후보자들도 아니다.
사실 이 여인은 전당대회 기간동안 연설은커녕 TV화면을 통해서 한마디의 말을 한 적도 없다. 다만 이 여인은 공화당 전당대회 기간동안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었을 뿐이다. 그리고 가끔 청중을 향해서 손을 흔들거나 고개를 끄덕이면서 반응을 하는 모습만이 TV 화면을 통해서 볼 수 있었다.
그 여인은 다름 아닌 공화당 대통령 후보 John Mc Cain의 모친(Roberta W McCain, 96세)이다. CNN의 어는 아나운서가 오바마 후보자가 멕케인을 경선의 상대로 만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코멘트를 했다. 이는 죤 메케인의 어머니가 아들 보다 훨씬 더 만만치 않은 터프한 상대라는 뜻이다. 물론 유머가 담겨진 표현이었지만 시청자들에게 그녀의 성격을 이해시키기에 충분한 설명이었다.
그녀는 전당대회기간 4일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앉아서 아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가 관중을 관찰하면서 종종 반응을 보이는 모습은 그녀의 관찰력이 아직도 예리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은 눈부실 정도로 아름답게 보였다. 세상에 이름을 날렸던 미녀들이 지금 그녀의 나이에 살아있다 해도 그녀만큼 아름답지 못할 것이다. 그녀는 군인 가족의 며느리로, 군인의 아내로 군에 간 아들의 어머니로 그리고 남편이 현역인 당시 아들이 전쟁 포로로 5년 반 동안 감금되었던 최악의 고통을 겪었지만 현재는 세상 많은 어머니들이 부러워하는 자리에 앉아있다.
내가 누군가를 모방하고 싶은 상대가 있다면 두말 없이 로버타 맥케인 여사를 가장 먼저 선택 할 것이다. 그녀가 대통령 후보자의 어머니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여성 패손 잡지 보그(Vogue)는 8월호 기사에서 96세의 그녀를 “불꽃”(firecracker)라고 표현을 했다. 그녀가 88세때 유럽을 여행하는 중 어느 렌터카 회사에서 자동차를 빌리려 했으나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거절을 당했었다. 그 즉시 그녀는 자동차를 구입하고 직접 운전을 하면서 자신의 쌍둥이 자매와 함께 유럽 여행을 했다는 일화가 있다.
이번 선거에서 파워 여성들의 얼마나 크게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는 지는 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가장 막강한 파워 여성을 투표한다면 나는 서슴지 않고 죤 맥케인 후보자의 모친 로버타 메케인(Roberta McCain)에게 한 표를 던질 것이다.
만일 내가 96세의 나이까지 살 수 있다면 그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하다. 그리고 그때 내 모습이 로버타 맥케인처럼, 그와 조금 이라도 비슷한 모습이라도, 건강하고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면 그것은 신이 내린 축복 일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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