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빌리지 차압소송 소식에 당혹
채권자들 자구책 논의 움직임
차압소송에 휘말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17일 코리아빌리지 세입자들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로 받아들이면서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지난 3년 전 코리아빌리지의 전신인 서울플라자가 차압소송 끝에 경매 사태로 비화됐던 터라 이번 차압소송의 향후 전개 방향에 촉각을 바짝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특히 이번 차압소송<본보 9월17일자 A1면>에 연루된 한인 채권자들은 당혹스러워하면서 대책방안 찾기에 동분서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입자들 불안감 확산=코리아빌리지 내에서 영업 중인 김 모씨는 지난 수개월간 코리아빌리지에 대한 악성루머가 나돌았지만 소송을 당할 만큼 어려운지는 몰랐다며 상가 측이 즉각적으로 이번 일에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답답해하고 있다고 상가 분위기를 전했다.또 따른 세입자인 이 모씨는 “대부분 세입자들은 이번 차압소송으로 법정 경매에 부쳐졌던 서울플라자 시절로 되돌아 간 것처럼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가뜩이나 불경기로 장사도 안 되는 상황인데 이번 문제가 터져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 어떻게든 하루 빨리 해결돼 안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푸념했다.
일부 세입자들은 퀸즈 플러싱 한인상권의 상징적인 건물인 코리아빌리지가 이번 소송으로 타민족에게 넘어가는 사태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했다. 코스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00년 서울플라자가 세워진 이후 그동안 노던 한인상권 활성화에 기여해 온 코리아빌리지가 이번 일로 타 민족에게 넘어 가는 것이 아니냐는 세입자들도 있다며 타민족에게 넘어가는 일 만큼은 없도록 현명한 방법으로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인 채권자들 ‘당혹’=차압소송에 연루된 한인 채권자들은 자칫 소송문제가 해결이 안 돼 경매라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엄청난 금전적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로 깊은 시름에 빠져있다. 채권자인 조 모씨는 “소송 소식에 채권자들 모두가 정신적 충격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라면서 “하루 종일 일손을 놓은 채 전화통을 붙들고 해결책을 알아보고 있지만 뾰족한 답이 없어 답답할 뿐”이라고 허탈해했다. 조 씨는 이어 “빠른 시일 내에 정식적으로 채권자들 모임을 갖고 여러 각도로 해결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며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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