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부통령 후보 새라 페일린의 트레이드마크인 올림머리와 무테안경
귀가 보이는 짧은 헤어스타일에 고고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장미희.
★패셔니스타 스타일 해부
새라 페일린, 장미희
새라 페일린 자식 교육에 억척스런 촌티 패션 무테안경이 지성미 물씬
장미희 귀 보이는 짧은 머리·슬림한 몸매·맑은 피부 고고한 이미지
공화당 부통령 후보 새라 페일린(44) 알래스카 주지사와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의 철부지 시어머니 고은아역을 맡은 장미희(50) 스타일이 요즘 주부들 사이의 화제다. 새라 페일린은 ‘하키맘’(자식을 위해 뭐든지 하며 억척스럽게 사는 엄마) 스타일, 장미희는 ‘청담동 사모님’(교양과 품위, 몸매와 피부 관리에 신경을 쓰는 엄마) 스타일을 표방한다.
두 사람 모두 ‘헤어스타일’이 이미지 메이킹의 핵심이다. 페일린의 올림머리 스타일은 ‘머리단장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이 있다’는 적극적인 마음가짐을 상징하고, 장미희의 커트머리 스타일은 유학파 출신의 지적이고 모던한 사모님 이미지를 대변한다. 너무나 다른 헤어스타일이지만 ‘여성스러운 이미지 고수’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페일린 스타일의 트레이드마크는 ‘무테안경’, 티타늄 소재의 가와사키 704 모델로 일본에서 디자인됐다. 가격은 375달러 선. 무테안경으로 연출한 이미지는 영민한 지성미다. 이에 반해 장미희 스타일은 골프와 수영 등 꾸준한 운동으로 다듬어진 슬림한 몸매와 스킨케어로 유지된 맑은 피부, 그리고 이지적인 말투가 트레이드마크이다.
자식 교육에 억척스러운 하키 맘을 대변하는 페일린의 살짝 촌티 패션.
다음은 패션 감각. 미인대회 출신의 페일린은 각선미를 드러내는 펜슬 스커트 정장에 맨 다리로 오픈 토 슈즈(앞이 트인 구두)를 즐겨 신는다. 한번은 블랙 수트에 빨강색 하이힐(하우스 오브 브랜드 너티 몽키 제품)을 신고 나와 온라인 샤핑몰 품절현상을 초래했다. 20대를 겨냥해 출시한 하이힐을 40대 중반의 페일린이 멋지게 소화해낸 것이다.
꾸준한 운동으로 다져진 슬림한 몸매와 맑은 피부가 50대라고는 전혀 믿어지지 않는 장미희.
‘엄뿔’의 철부지 사모님 고은아로 출연중인 장미희와 견주어볼 때 페일린 스타일은 ‘촌티 패션’이 아닐 수 없다. 언뜻 보면, 똑같은 무채색 톤의 절제되고 심플한 스타일이다. 허리와 엉덩이 부분이 딱 맞는 수트. 그런데 장미희는 귀가 보이는 짧은 헤어스타일만큼이나 시크한 미니멀리즘 스타일을 연출하고, 페일린은 촌스런 학부모 스타일이 돼버린다.
블랙 팬츠에 파란 재킷을 매치한 날, 페일린은 촌스러운 학부모 패션의 극치를 선보였다. 어깨부터 허벅지까지 직선 미니원피스와 간결한 주름 장식만으로 마무리한 블라우스, 실크 소재의 은은한 스카프를 다양한 스타일로 목이나 어깨에 둘러주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스타일리시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장미희 앞에 서면 한번쯤 자신의 차림새를 되돌아 봐야할 정도다.
그럼에도 페일린 스타일의 치솟는 인기는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페일린 스타일이야말로 촌티 패션이 아니라 오히려 보수적인 공화당을 만족시키는 치밀하게 계산된 스타일이라는 지적처럼 소수의 사모님보다는 다수의 주부들에게 환영받는 따라 하기 쉬운 패션이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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