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기지 이자율 최저 수준…한인 융자회사에 문의 쇄도
크레딧 점수·수입증명 등 까다로운 융자조건은 여전
연방정부가 6일 국책 모기지 기관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구제책을 발표한 이후 모기지 이자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어 시애틀지역 주택시장에도 회복의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프레디맥이 집계한 전국 평균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구제책 발표 전인 5일 6.25%에서 10일에는 5.79%까지 0.46%포인트가 급락했다. 한달 전의 6.43%에 비해서는 0.64%포인트가 내린 셈이다.
같은 기간 동안 15년 고정 이자율도 5.77%에서 5.49%로 0.28%포인트 떨어졌고 7%를 넘던 30년 고정 점보론(14만7,000달러 이상) 이자율도 7.38%에서 6.93%를 기록했다.
모기지 이자가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시애틀지역 한인들도 재융자나 주택구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침체의 늪에 빠진 부동산업계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앞으로 이자율이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주택가격이 계속 내림세여서 그 동안 관망세에 있던 바이어들을 주택시장으로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한인융자회사인 퀸텟 모기지의 송한준씨는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모기지 이자율이 일주일전에 비해 0.375포인트 가량 하락한 상태로 뉴스를 전해들은 고객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송씨는 11일 현재 30년 고정은 5.75%, 15년 고정은 5.375%, 5년 변동(ARM)은 5.62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양호한 크레딧을 전제로 하는 이자율이다.
시애틀 퍼시픽 모기지의 이승훈씨도 11일 현재 30년 고정은 5.5%, 15년 고정은 5.0%에도 융자가 가능하다며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단, 700점 이상의 좋은 크레딧과 20%이상 다운페이먼트를 한 경우이다.
이씨는 모기지 이자가 현재 상당히 매력적인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융자를 신청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권했다.
그는 국제 원유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고 있어 모기지 이자율의 추가 인하 가능성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현재 점로론은 무조건 수입증명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 같은 요구조건 때문에 요즘에는 자영업에 종사하는 한인들 가운데 고가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이 드문 편이라고 귀띔했다.
일반 컴포밍론(41만7,000달러 이하)의 경우에는 크레딧점수가 700점이 넘는 신용우량자이면 수입증명 없이도 주택융자가 가능한 프로그램도 있다.
모기지 이자율이 6% 이하로 떨어지기는 지난 1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6% 이하의 낮은 이자율이 최소한 올해 말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퀸텟의 송씨는 앞으로 모기지 금리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급하지 않으면 조금 더 기다리는 게 좋다고 조언하고 “대선 이후에는 금리 움직임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10월말 이전을 적기로 본다”고 덧붙였다.
모기지 이자율은 좋아졌지만 융자심사는 여전히 까다롭다. 에퀴티가 없는 경우에는 상당한 수준의 다운페이먼트를 요구하고 수입증명이 불가능한 신청자는 융자가 어렵고 크레딧이 나쁜 경우에도 높은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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