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브러더스의 파산으로 촉발된 이번 금융 위기가 한인 은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일부에서는 한인 은행도 파산하는 것이 아니냐는 극단적인 질문까지 나오고 있다.결론부터 말하면 ‘영향이 거의 없다’가 답이다.
이번 금융위기의 주범인 리먼브라더스나 메릴린치 등의 투자은행들은 대부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현재 위험 신호가 있는 워싱턴 뮤추얼이나 시티은행 등도 그동안 주택 모기지를 담당했거나 그 채권으로 한 파생상품에 투자했던 경우이다.
그러나 한인 은행들은 상업용 대출을 주로 했고, 이 때문에 이번 금융위기의 직접적인 피해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는 것.
상장은행인 윌셔은행의 경우 올해 초만해도 7달러 수준이었던 주가는 금융위기가 최고조인 현재 15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나라은행도 11달러대였던 올초보다 오히려 높아진 15달러 수준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윌셔스테이트은행의 박승호 본부장은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했던 지난 15일에도 (윌셔은행의) 주식은 거의 떨어지지 않았으며, 올해 초와 비교할 때 2배 가까이 주가가 뛰었다”고 말했다.
한인은행들은 오히려 이번 금융위기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한인은행들이 대부분 커머셜론을 갖고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가 저조할 경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또 예금 부족과 인출 등으로 은행의 유동성 문제가 악화되는 것도 금융위기로 야기될 수 있다.BNB의 나종관 부행장은 “소비 심리가 악화되면 비즈니스가 저조해지고, 한인은행들이 주로 취급하는 비즈니스론의 부실로 이어지는 간접적인 여파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 관련 주식들은 연일 폭락과 급등이 반복되는 롤러 코스트 장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현재 정부의 지원 약속에 힘입어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워싱턴 뮤추얼, 시티그룹 등의 주식은 20-30% 가량 뛰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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