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7일부터 필라델피아 인근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챌튼햄 학군의 세다부룩 중학교에서 필라 지역 최초로 한국어 클래스가 참여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어 ‘08~’09 년도에도 한국어 클래스가 계속 편성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어 클래스를 지도했던 오선미 선생은 올해 2월 7일부터 5월 1일까지 모두 20시간 동안 실시된 한국어 클래스의 성과가 좋은 것으로 판단되어 이번 학기에도 10월 9일부터 12월 8일까지 모두 20시간의 한국어 클래스가 배정 되었다고 밝혔다.오선미 선생을 만나 첫 한국어 클래스를 담당했던 소감을 들어보았다.
-한국어 클래스를 한 학기 동안 이끌었던 소감은 어떻습니까?
▲오히려 제가 많이 배웠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처음 접하는 문화와 언어라 아이들이 신기해하기도 했고 아주 좋아했습니다. 지나가다 저를 만나면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또는 불고기 맛있었어요라고 인사를 할 때는 보람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고 가르쳤습니까?
▲한국어를 기본으로 자음 모음, 기본적인 인사말, 자기소개 등을 중점적으로 가르쳤고 또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접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짜서 실시했습니다.
-이제 2번 째 학기가 시작 되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 있다면?
▲한국문화도 소개하겠지만 이번 학기에는 한국어 교육에 좀 더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아무래도 언어가 기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한국어 클래스가 미국학교에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한국어 클래스는 미국인들이나 타 민족에게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와 호감을 갖게 하는 첨병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한국 클래스를 통해 기초적인 것을 배우고 나면 잊어버릴 수도 있지만 나중에 다시 한국문화를 접하거나 또는 한국인들을 만나면 당연히 ‘나도 한국을 안다’라는 호감을 갖게 되지 않겠어요? 결국은 이런 것들이 우리의 2세들이 미 주류사회에 나갔을 때 호감을 갖는 타민족들을 많이 갖게 되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고 봐요. 미래를 내다보면 한국과 한인 동포, 특히 2세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지요.
-아쉬웠던 점은?
▲1시간 가르치기 위해서 2시간을 운전해서 와요. 하지만 한국어 클래스가 주는 보람과 기쁨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요. 동포사회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봐요. 협의회가 카운티 교육당국 등에 세다부룩 중학교뿐만이 아닌 여러 학교에서 한국어 클래스가 시작 될 수 있도록 접촉을 하고 동포사회가 이런 프로그램들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봐요. 모든 한국학교 교사들의 꿈은 한국어와 한국문화가 2세 뿐 아니라 다른 민족에게 친숙하게 접하게 만들어 호의적인 감정을 갖게 하는 것일 겁니다. 제2, 제 3의 한국어 클래스가 생기면 생길수록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가 더 많아질 거고 결국은 한국과 한인들에게 호의적인 외국인들을 더 많이 만들어 내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문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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