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A투데이, 실직.금전적 손해 응급실 찾는 중장년층 증가
돈 때문에 병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모기지 체납, 실직, 생활비 부족 그리고 월가의 붕괴 등 어두운 뉴스 때문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이로 인한 질병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USA투데이에 소개된 파크 애브뉴의 가정의학 전문의 알버트 레비 박사의 경우 실직과 투자금 손해에 충격을 받아 응급실에 실려 간 진료 고객이 리만 브라더스와 메릴 린치가 파산한 이후인 20일 하루에만 3명이 발생하기도 했다. 레비 박사는 “비교적 부유층이 주 고객이지만 최근 실직과 망가진 투자 포트폴리오, 불안한 노후 등으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환자가 평소보다 80% 정도나 늘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정신과의사, 가정의, 카운슬러 등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장기간 지속되는 경제난이 미국인들의 건강, 특히 중장년층 이상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직과 금전적 손해로 인한 충격으로 심장과 혈관에 갑작스런 문제가 생겨 응급실을 찾는 환자도 많지만 지속적인 불안과 초조함, 스트레스로 우울증이 생기거나 소화기에 장애가 오는 경우도 많다는 것. 심지어는 직접적인 피해를 보지 않았지만 불경기에 관한 기사나 뉴스를 계속 접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쌓이기도 한다. 또한 갑작스런 생활고와 경제적 불안은 가정불화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이중의 고통을 안겨주기 쉽다.
정신과 전문의 김병석 박사는 “한인들의 경우는 경제가 어려울 때 정신과 진료를 포함해 병원을 찾는 횟수를 줄이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경제적인 이유로 심한 스트레스나 우울증을 겪는 한인들이 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다른 스트레스보다 경제적인 원인의 스트레스는 장기적으로 지속된 다는 점에서 잘못 방치하면 큰 질병을 불러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정신과협회는 최근 경제적인 이유로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몇 가지 요령을 발표했다. 우선 은행 파산 등 어두운 경제 뉴스나 기사 등을 보더라도 곧 자신의 일로 닥칠 것이라는 불안감을 갖지 말 것. 나중에 닥칠 수 있는 일이라 하더라도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
리고 현재의 재산 상황과 지출 계획 등을 꼼꼼히 점검하고 자주 확인해야 한다.
빚이 있는 경우라면 크레딧 카운슬러나 금융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흡연과 음주, 도박 등에 의지하기 쉬우니 각별히 주의 할 것. 가정불화의 큰 원인이기도 하다. 또한 자신에게 더 큰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도록 애써야 한다. 실제로 전화위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원영 기자> wy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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