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을 비롯해 어바인, 가든그로브 등 남가주 곳곳에서 대형 한인 마켓간에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이은호 기자>
LA 한인타운 ‘도레미’가세 10곳 육박
어바인 등 외곽지역도 독주체제 마감
한인 밀집 거주지역을 중심으로 한인 대형마켓간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 한인 마켓업계는 한 마켓의 독주에서 2~3개의 마켓이 군웅활거하는 것으로 그 체제가 바뀌고 있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혜택을 누리게 됐으나 마켓들은 성장을 위해 단골 고객 확보 및 새로운 고객 창출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한인 마켓 다자시대를 맞고 있는 곳은 LA 한인타운을 비롯해 어바인, 가든그로브 등 여러 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27일 H마트 어바인 매장이 개장, 어바인 한인 마켓업계는 3파전의 양상을 맞고 있다. 선발주자 프레시아마켓, 후발 주자 시온마켓에 이어 H마트가 가세함으로써 3개 마켓의 진검승부가 볼만해졌다.
프레시아마켓의 스티브 박 사장은 “마켓들간의 가격 경쟁은 한계가 있다. 단골고객 확보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으며 쾌적한 매장 분위기를 유지하는 등 부단한 노력으로 고객들의 믿음을 쌓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시아마켓은 지난 5월 가든그로브에 매장을 오픈, 이곳 한인 마켓업계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 주인공. 가든그로브에서는 독주를 누렸던 아리랑과 프레시아, 가주마켓 및 한남체인 등이 영토 분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도레미마켓은 지난 19일 LA 한인타운에 새 매장을 오픈, 업계에 작은 파장을 일으켰다. 워낙 경쟁이 심한 타운에 과감하게 재도전했다는 것과 초반 고객 몰이에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으로 그 기세가 언제까지 유지될지 관심사다.
도레미마켓의 프랭크 백 사장은 “오픈과 함께 고객들이 몰리는 성황을 누리고 있으나 이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지켜볼 수밖에 없다”며 “웰빙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다른 마켓과 차별화 할 수 있는 신선한 영업 전략으로 단골 고객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A 동부지역 마켓업계도 지난해 11월 H마트 다이아몬드바 매장의 개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졌다. 로랜하이츠 그린마켓의 서니 이 매니저는 “최근 H마트의 영향력이 많이 줄었다. 신선한 제품을 마련하고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동부지역의 중국인들을 새로운 고객으로 끌어들인다면 마켓의 성장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남가주 일원에는 한인 인구의 성장과 함께 아직도 한인 마켓이 들어설 자리는 남아 있다. 한인타운 ‘시티센터 온 식스’ 샤핑몰에 시티마켓이 입주, 영업할 예정이며 일본타운 야호안 샤핑센터를 매입한 한인 투자가 그룹도 이곳에 한인 마켓 입주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한인이 소유하고 있는 풀러튼 선라이즈 빌리지 샤핑몰도 이곳을 풀러튼 한인 상권의 중심으로 키운다는 계획아래 한인 마켓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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