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중 1명꼴 복용
처방약 15개중 4개
안전성 우려 높아
소아과 의사들이 어린이들에게 주는 무료 처방약 샘플이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서가 6일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학술지 ‘소아학’ 10월에 발표된 연구서는 2004년 10만295명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2004년에 미국 어린이들이 20명 중 1명 꼴로 처방약 무료 샘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의사들은 형편이 어려운 환자에게 처방약을 줄 수 있어 이들 샘플을 환영하는 편이지만 연구서는 널리 배포되는 일부 무료 샘플이 어린이들에 해로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널리 배포되는 15개 샘플 가운데 4개는 식품의약국이 ‘블랙 경고문’을 부착하거나 경고문 내용이 상당히 수정되는 등 안전에 대해 우려가 제기된 약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5개 인기 샘플 중에는 주의력결핍증(ADHD) 치료약인 스트라테라(Strattera)와 애더롤(Adderall)이 포함됐는데 남용 위험이 높아 마약단속국(DEA)에서 ‘스케줄 II’ 통제 약물로 분류한 약품들이다.
연구서를 작성한 새라 커트로나 하버드 의대 강사는 “무료 샘플 약품은 새로 개발돼 안전성이 완전히 이해되기 전에 시장에 나온 경우가 많다”며 위험이 알려지기 전에 약을 무심코 사용하는 습관을 키운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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