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업계, 낮은 이자율.신차할인 등 다양한 할인 이벤트
자동차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9월 자동차 시장이 15년 만에 월 판매 100만대 이하 (96만대)로 떨어지는 등 자동차 업계가 벼랑 끝에 선 가운데 제조업체와 딜러들의 치열한 생존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미 정부의 도움 없이는 생존이 힘든 미국 자동차 3사가 9개월 연속 판매 하락을 기록한 가운데 그나마 하락폭이 적었던 GM도 이윤이 남지 않는 직원세일로 한 달을 버텼다. 상반기까지 소형차 강세로 상승세를 유지하며 선전하던 현대와 기아차도 6~7월 이후 계속 판매 대수가 떨어지고 있으며 특히 9월에는 양사 모두 25% 이상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매장과 온라인 판매를 동시에 하고 있으며 수출 업무까지 하고 있는 오토 네트워크의 제이슨 이 매니저는 “10년째 이 일에 종사하지만 요즘이 가장 어렵다. 특히 원화 가치 하락으로 한국에서 오던 주문은 거의 끊긴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이 매니저는 “파이낸스마저 어려워져 일주일에 3일 고객들을 직접 경매장에 데려가 중고차를 골라주는 경매장 동행 서비스를 자구책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원화가치 하락과 크레딧 등 자격 요건 강화로 유학생과 주재원이 적지 않은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는 한인 딜러들은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 우드사이드 M사의 스티븐 지 딜러는 “주재원과 유학생 스페셜 융자를 제공하고 있지만 융자를 받을 수 있는 고객의 폭이 대폭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판매가 줄어들면서 고객 유치를 위한 혜택은 좋아졌다.
혼다 딜러인 지씨는 “미국차보다 상대적으로 잘 나가던 일본 메이커 역시 스페셜 조건을 걸지 않을 수 없다”며 “어코드, 오딧세이, CR-V 등 2008년 전차종과 일부 신차도 작년에 비하면 조건이 비할 수 없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 업체에서는 현재 어코드 LX를 39개월 199달러, 아큐라 TSX를 36개월 299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플러싱의 M사는 기아차를 재고 정리하고 있다. 업체 권장가 2만2,000달러인 론도를 리베이트 4,000달러에, 딜러 디스카운트 2000달러를 추가로 제공, 1만6,000달러에 팔고 있다. 고유가로 외면 받고 있는 SUV 모델 스포티지는 6,000달러 디스카운트, 소렌토의 경우는 더 파격적이어서 3,500 달러 기존 리베이트에 보너스 1,500달러, 딜러 디스카운트 3,000 달러 등 2만5,000달러 모델을 1만7,500달러에 판다.
11년 연속 뉴욕지역 최다 판매를 자랑하던 아우디 딜러 B사도 전 차종에 걸쳐 1.9% 이자율을 제공하기 시작했고 최고급 세단 사양인 A8 모델을 1만 달러나 할인된 가격에 내놓았다. 이처럼 자동차 딜러들이 파격적인 캐쉬백, 낮은 이율, 신차 할인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어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절호의 기회지만 선뜻 구매로 이어지지 않아 업계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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