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마켓들의 시식코너가 다양해지고 있다. 갤러리아마켓 정육부 특별 시식코너에서 소비자들이 양념 갈비살을 시식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한국 마켓들이 맛있어 지고 있다. 단순히 상품을 진열해 놓고 상품을 사기 위해 장을 보는 시대는 지나고 이제는 상품을 체험하고 즐기기 위해 마켓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가장 효과적으로 자극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시식코너다. 누구나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시식코너 앞에 발길을 멈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최근 시식코너의 가장 큰 변화는 시식 품목의 다양화다. 시식코너는 마켓들이 숨겨둔 ‘비장의 제품’을 자랑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갤러리아마켓은 9일부터 정육부 특별 시식코너를 마련했다.
마켓 시식코너 갈수록 인기… 타인종들도 몰려
김진하 정육부 매니저는 “육류 가격이 상승하며 고기 수요가 감소하는 경향에 대비해 소비자들이 고기를 직접 맛 볼 수 있는 시식 코너를 마련했다”며 “노인이나 어린이들도 즐길 수 있는 부드러운 육질의 최상품 고기로 준비했기 때문에 매출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마켓은 양념 갈비살(4.99달러/파운드)과 양념 불고기(3.99달러/파운드)를 시식코너에서 선보이는데 뼈를 제거하고 조리했기 때문에 양념에 드는 비용을 감안하면 일반 육류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다.
타인종에게 낯선 한국 식품을 홍보하는데도 시식코너가 유리하다. H마트 최성호 매니저는 “라면 등 한국 면류가 낯선 중국인 등 타인종 고객들을 위해 시식코너를 마련해 직접 조리법을 보여주며 판촉을 하면 눈으로 보고 맛을 본 고객들은 대부분 제품을 구입한다”며 “소비자들이 신상품에 대해 친숙함을 느끼게 하기에는 시식코너가 가장 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테마가 있는 시식코너를 마련하고 관련 상품을 세일가에 판매해 매출증가를 노리는 마케팅도 시식코너의 새로운 트렌드다. 어바인 시온마켓은 최근 양념 고기와 횟감 등 안주용 음식이 주를 이루는 시식코너 ‘딱 한 잔 코너’를 마련하고 시식코너 상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에게는 소주를 세일가격에 판매한다. 또 한국의 포장마차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만두나 어묵은 간편하게 시식할 수 있어 시식코너에 빠지지 않는 단골메뉴다.
파이오니아 파머스마켓은 케이터링 시식코너를 적극 활용해 매출 신장을 노리고 있다. 파머스 마켓 ‘명품 캐더링’의 깍두기는 시식을 해본 소비자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찾는 소비자가 많아 포장 상품(2.99달러/1팩)으로 만들어 판매되고 있다.
<김연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