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사업체 디지카메라의 매튜 지 사장이 고객이 맡긴 카메라수리에 열중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열정과 노하우로 ‘똘똘’
차 판매·수리서 광고대행까지 다양
고용불안 시대 맞아 갈수록 증가세
#1. 웨스턴거리 IB 홈마트 샤핑몰에 위치한 디지카메라. 89년 이민 온 매튜 지씨가 운영하고 있는 카메라수리점이다. 평생 카메라수리에 종사해 온 지씨가 이 길에 들어선지 올해로 40년째를 맞았다.
#2. 올림픽구두수선. 150피트에 불과한 작은 공간이지만 송관식씨의 생활터전이다. 1999년 LA에 정착, 이곳에서 일자리를 얻어 일을 하던 중 2001년 주인으로부터 업소를 인수했다.
이들 업소의 공통점은 종업원을 고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 LA 한인타운 일원에 종업원이 없는 1인 사업체가 부쩍 늘었다.
1인 사업체는 시계, 카메라, 구두 등 수리전문 업소가 주를 이루고 있으나 단독으로 자동차를 파는 속칭 ‘나 홀로 자동차’나 광고 수주에서 제작을 혼자 처리하는 1인 광고대행 업소 등이 이에 가세하고 있다.
200스퀘어피트 미만의 작은 공간을 임대, 영업하고 있는 1인 사업체는 임대료 부담이 적고 종업원을 고용하는데 따른 모든 어려움에서 자유롭다는 점이 장점으로 비쳐지고 있다.
65세인 디지카메라의 지 사장은 “갖고 있는 기술을 버리기가 아까워 업소를 계속 운영하고 있다”며 “카메라 가격이 싸져 고쳐서 쓰는 고객은 줄었지만 노후에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20여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구두제작 공장의 사장이었던 올림픽구두수선의 송 사장은 유수 구두회사로부터 주문을 받아 구두를 제작, 납품했었으나 IMF로 경영난을 겪은 끝에 공장 문을 닫고 미국에 건너왔다. 그는 “비즈니스의 생명은 꾸준하게 수입을 올리는 것이다. 직접 고객들을 대하다 보니 고객들에게 더 큰 만족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업소들 외에도 한인타운에는 제임스 이 사장이 15년째 운영하고 있는 올림픽 거리의 시계수리전문점 시계대학병원을 비롯해 열쇠를 만들어 주거나 자동차에 틴트를 해 주는 업소 등 1인 사업체가 산재해 있다.
최근 들어 ‘나 홀로 자동차’와 1인 광고대행 업소 등도 증가 추세다. 자동차 판매점 오토시티의 김원동 사장은 “일반 자동차 판매점에서 경험을 쌓은 후 업소 운영에 따른 경비를 최소화하면서 혼자 자동차를 파는 한인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인 광고업계에도 일반 업소에서 근무하면서 알게 된 고객을 단골고객으로 확보하고 혼자 광고 대행업소를 운영하는 한인들도 꽤나 많은 편이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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