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한 MD 몽고메리카운티 경관
“최근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일어난 일련의 강도 사건이 한인 등 아시아 계 노약자를 대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은 이들이 저항할 수 있는 힘이 없고 영어장애로 인해 경찰에 신고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MD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국에 근무하는 케네스 한 경관(41.사진)은 최근 발생하고 있는 아시아계 대상 강도사건에 대해 이와 같이 분석한 후 “뒤에 수상한 차가 집까지 따라오면 반드시 의심하고 9.11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몽고메리 카운티에서는 지난달부터 4건의 아시아계 대상 강도사건이 발생했으며 이중 2건의 피해자는 모두 한인이었다. 경찰측은 모두 동일범 소행으로 보고 있다.
한인 대상 첫 강도사건은 지난 19일 낮 위튼에서 60대 여성을 대상으로, 두 번째는 지난 8일 오후 5시53분 오후 역시 위튼에서 48세와 52세의 한인 여성을 대상으로 발생했다. 지난달 켄싱턴, 위튼, 베데스다에서 발생한 사건 피해자는 모두 60-70대 노인이었으나 지난 8일 발생한 사건의 피해자는 40대와 50대였다는 점에서 범인들이 범죄 표적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케네스 한 경관은 “비즈니스를 하는 곳에서부터 집까지 미행, 피해자를 폭행해 금품을 뺏는다는 점에서 수법이 같아 경찰은 일단 4건의 용의자를 동일범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발생한 3건의 사건과 관련, 경찰은 용의자는 2명의 흑인으로 나이는 20대, 신장은 5피트 7-11인치라고 발표했다. 또 지난 8일 발생한 사건의 용의자는 흑인 두 명으로 신장은 5피트 6인치이며 나이는 16-17세라고 밝혔다.
피해자들에 따라 범인의 인상착의에 대해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분명한 것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흑인 2명이라는 점이다.
케네스 한 경관은 “한인들은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보통 꺼려하고 자신들에게 어떤 일이 발생하기 전에는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내 자신도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신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케네스 한 경관은 “큰길에서 작은 길로 접어들었는데도 어떤 차가 계속 따라오면 집이 범죄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집으로 곧장 가지 말고 큰길로 향하고 계속 따라 오면 차량색깔, 차량 모델 등을 확인해 신고하면 된다”면서 “영어가 부족한 경우에는 ‘Korean’이라고 두 번 말하면 영어 통역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메릴랜드대학에서 범죄학을 전공한 한 경관은 졸업후 10년간 은행원으로 근무하다가 7년 전 뒤늦게 경찰이 됐다.
한인 경찰 모집을 위해 워싱턴은 물론 뉴욕까지 방문해 설명회를 갖고 있는 케네스 한 경관은 “경찰이라는 직업을 통해 한인들을 도와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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