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여론조사서 오바마 더 앞서나가
VA등 격전지 집중유세...투표율 높을듯
제 44대 미국 대통령 선거가 12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전국 상당수 주에서 조기 투표가 이미 실시되고 있고 최초의 흑인 대통령 또는 여성 부통령이 탄생하는 선거이기에 어느 때보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어느 쪽으로 당락이 결정되든 역사에 남을 올 대선 관련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본보는 ‘미국의 선택 2008’을 특집으로 보도한다.
<막판 경쟁, 지지율 벌어지나>
11월4일 D 데이를 향해 치닫고 있는 선거전은 현재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각종 여론 조사에서 앞서고 있다.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조그비, 씨스팬(C-SPAN)이 22일 공동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오바마 후보는 52%의 지지율을 기록해 42% 획득에 그친 매케인 상원의원을 10% 포인트나 차이를 벌리며 승기를 굳히고 있다.
월스트릿 저널과 NBC 뉴스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도 마찬가지. 오바마 52%, 매케인 42%로 똑같은 수치다. 퓨리서치센터 조사는 오바마 52%, 매케인 38%로 격차가 더 크게 나타났다.
‘누가 강력한 후보인가’라는 질문에서도 최근 오바마는 인식이 좋아지고 있다. CNN 조사에 따르면 오바마는 47%를, 매케인 44%로 지난달 매케인이 60%를 얻었던 것과 비해 많이 상황이 달라졌다.
<격전지 부동층을 잡아라>
선거일이 가까워 올수록 두 후보는 버지니아, 플로리다, 미주리 등 경합 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가지며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며칠 전 올랜도에서 열린 집회에서는 민주당 경선 당시 치열한 경쟁 상대였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깜짝 등장해 오바마가 경제 위기의 해결사임을 부각시키며 캠페인에 힘을 보탰다.
22일 뉴햄프셔주를 찾은 매케인 후보는 “오바마는 세금을 올려 여러분들의 재산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려 한다”며 자신이 스몰 비즈니스 사업자 등 미국 다수 유권자들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뜨거운 표심>
역대 어느 선거 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선거에 참여할 한인 유권자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오바마가 유색인종이고 새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여성이라는 점은 소수계인 한인들이 투표에 더 관심을 갖게 했고 특히 워싱턴 지역 한인들은 버지니아주가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는 경합지역으로 알려지자 이번 기회에 한인 유권자들의 존재 가치를 확실히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로 선거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버지니아주는 히스패닉계 주민이 25만명으로 숫자상으로는 아시아계보다 많으나 유권자 수는 적어서 연합 세력을 형성한 아시아계 표가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두 후보의 운명이 달라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공화당 텃밭이던 버지니아주는 얼마전 CNN 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53%, 매케인 43%로 민주당으로 기울어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으며 유권자도 사상 처음 500만명을 넘는 등 선거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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