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옷걸이의 반덤핑 판정이 나오자마자, 가격이 2배로 뛰었습니다. 그러나 협회가 실시하는 공동구매는 수입도매회사들이 더 이상 담합에 의한 가격 인상을 하지 못하게 억제하는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금융위기와 불경기에 회원들의 단합된 힘이 얼마나 중요한 지 설명하는 이야기이다.
어려운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도 올한해동안 꾸준히 공동구매와 회원 배가 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단체가 있어 화제다. 뉴욕한인드라이클리너스협회(회장 전창덕)가 그 주인공.
드라이클리너스협회는 반덤핑판정으로 중국산 옷걸이의 가격이 폭등하자, 이를 대체하는 베트남산 옷걸이 공동구매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공동구매업체를 선정, 업소의 필수품인 옷걸이를 타 회사보다 4-6달러 이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협회는 또 독도 알리기 캠페인에도 적극 참여해 ‘독도는 우리의 영토’라는 영문을 새겨진 폴리백(poly bag)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일시적인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세탁업소에서 사용하는 폴리백에 이같은 문구를 새김으로써 미국사회에 독도를 알리는 좋은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동안 김시용 전 회장이 운영해왔던 불우이웃돕기 의류수거 캠페인을 협회에서 직접 맡기로 했다. 불우이웃돕기 의류수거 캠페인은 매년 세탁소에서 찾아가지 않은 의류 5,000-6,000여점을 수거해 브루클린보로청 등에 전달하는 것이다. 협회는 지난 15년간 이 활동을 해온 김 전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앞으로 이 사업을 더욱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협회는 회원 배가 운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어려울 때일수록 회원들끼리 뭉쳐야 한다는 차원이다. 전창덕 회장은 “불경기의 여파는 세탁업계라고 비켜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협회가 회원들의 울타리 역할을 하고, 회원들의 실익을 위한 사업을 전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한인 세탁업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협회 내부에서도 이같은 전 회장의 의도에 적극 협조하는 모습이다. 부회장단과 이사장단에서는 각 사업별로 담당자를 선정해 ‘내 일처럼’ 돕는 분위기이다.어려운 상황에서 오히려 공격적인 사업을 전개해나가는 드라이클리너스협회가 직능단체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는 평이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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