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주만 다 이겨선 선거인단수 247대 291로 패배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미국 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는 접전중인 경합주(州)에서만 승리해도 패배하며 일부 `오바마 우세주’까지 이겨야 승산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이날 대선 결과를 예측하는 1면 머리기사를 통해 지난 주말 대선 사전 분석 결과, 매케인은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막대한 숙제에 직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포스트는 ABC방송과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오바마는 대통령에 당선되기 위해 필요한 선거인단수 270명을 훨씬 넘게 확보할 수 있도록 많은 주에서 앞서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포스트는 538명 선거인단 가운데 현재 오바마가 확보할 수 있는 선거인단수는 291명(확고한 우세주 227명, 우세주 64명)으로 매케인이 경합주 선거인단수 88명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손에 쥘 수 있는 선거인단수는 247명에 불과하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공화당 후보인 매케인이 백악관에 입성하기 위해선 이틀 후 선거일에 일부 `오바마 우세주’에서도 승리, 선거인단을 차지해야 한다는 것.
미국 대통령 선거는 한국처럼 유권자 투표에서 다수 득표를 한 후보가 당선되는 게 아니라 주별로 할당된 선거인단수 투표에서 많은 표를 얻는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 주별 선거인단의 경우 대부분 주 단위 선거에서 한 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독차지하게 된다.
포스트는 현재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경합주로 플로리다(27), 오하이오(20), 노스캐롤라이나(15), 미주리(11), 인디애나(11), 몬태나(3) 등 6개주를 꼽았다.
또 매케인이 이겨야 승산이 있는, 오바마 지지로 기울고 있는 주로 네바다(5), 펜실베이니아(21), 뉴햄프셔(4), 콜로라도(9), 버지니아(13), 아이오와(7), 뉴멕시코(5) 등 7개주를 분류했다.
포스트는 이어 올해 3분의 1을 다시 선출하는 상원 선거와 관련, 민주당이 이번에 3~6석 이상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선거에서 민주당의 예측대로 된다면 상원의원 100석 가운데 `절대적 다수’로 지칭되는 `60석’ 확보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상원에서는 60명 의원이 찬성하면 의안에 대해 곧바로 표결을 실시, 의사 진행방해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또 435명 전원을 다시 선출하는 하원 선거에서도 지난 2006년 중간선거 때 공화당보다 의석수가 31석 많았던 민주당이 이번엔 그 격차를 60석 이상으로 늘리며 지난 1990년 이후 최대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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