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주들 반발 속 계란값은 안 올라
농장에서 재배되는 가축에 대한 무자비한 사육조건을 금지하는 주민발의안 2가 통과됐지만, 캘리포니아주 계란 가격은 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UC데이비스 농업센터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이미 계란 소비량의 3분의 1을 외부 수입에 의존하고, 주민발의안 2는 2015년까지는 발효되지 않기 때문에 당장 계란 가격이 상승하는 여파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민발의안 2는 식품생산용으로 길러지는 암탉과 임신한 돼지, 송아지 등이 몸을 돌릴 수 없거나 눕거나, 팔다리를 뻗을 수 없을 정도로 좁은 우리나 닭장 등에서 사육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 식품용 소 사육 농장이 거의 없고, 최대 돼지고기 생산업체도 자발적으로 비인간적인 우리를 철거한 상황이어서 이번 발의안은 대부분 양계 농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양계 농가들은 현재의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좁은 닭장 대신에 보다 넓은 닭장으로 2015년까지 교체를 해야 한다.
그러나 농장주들은 어쩔 수 없는 계란 가격 상승은 시설 개선에 드는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장기적으로 3억2,300만달러에 달하는 캘리포니아주 양계산업을 망하게 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현재 닭장이 아닌 보다 나은 조건에서 사육된 닭의 계란은 일반 시장가격보다 25%정도 높은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높으나 동물에게도 적절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 최근의 경향을 반영해 이런 계란을 사용하는 식당과 학교 카페테리아들이 늘고 있다.
이번 발의안 통과에 앞장선 휴먼소사이어티는 유사한 발의안이 채택된 애리조나주에서는 농부들이 타주로 이주하는 경우는 없었다면서 가축 재배 농가들의 반발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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