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로 수익이 악화된 미국 은행들이 고객에 대한 수수료를 인상하고 있다.
반면 한인은행들은 수수료 인상보다는 고객 유치 확장으로 수익을 높인다는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월스트릿저널은 12일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은행들이 고객들의 예금 계좌에 대한 수수료를 기록적으로 인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씨티은행이 지난주부터 일부 고객에 대해 저축예금 계좌에
서 당좌예금으로 자금 이체를 할 경우 당좌대월(예금 잔고 이상으로 발행된 수표나 어음을 은행이 일정 한도까지 지불하는 대부 형태) 방지 이체 수수료 10달러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씨티은행은 또 고객들의 직불 카드에 대한 외환수수료도 올렸다.
워싱턴뮤추얼은 최근 당좌대월 수수료를 10달러에서 12달러로 올렸고, JP모건 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등은 타은행 고객이 자사의 현금자동인출기에서 돈을 인출할 때 부과하는 수수료를 건당 3달러까지 인상했다.시장조사업체인 뱅크레이트에 따르면 은행들의 이런 수수료 정책 변경으로 현금자동인출기 이용 수수료나 부도수표 수수료, 월간 서비스 수수료 등을 포함한 당좌예금계좌 수수료 평균 비용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은행 고객들이 경제가 어려워지는 시기에 부도수표나 당좌대월 수수료 때문에 가장 큰 고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반면 한인은행들은 수수료 인상보다는 고객 유치와 거래 건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수익 확대의 가닥을 잡고 있다.대부분의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현재 은행 수수료 인상 계획은 없으며 수수료 인상보다는 고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 한인은행들은 미국 은행과 달리 계좌 유지 비용에 따른 수수료나 오버드래프트 수수료 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의 조용권 부장은 “미국은행의 경우 이자 수익과 수수료 수익의 비율이 6대4 정도지만 한인은행들은 대부분 8대2 수준”이라며 “한인은행들이 고객 확보 차원에서 수수료 비중을 낮추고 있으며 비이자 수익보다는 이자 수익에 주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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