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명 넘어 22.6%..매달 2,870명꼴 비즈니스 오픈
한인 자영업자 비율이 미국내 이민자 그룹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인 자영업자들의 총수입액도 이민자 그룹 중 3위를 기록, 미국경제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중소기업청(SBA)이 14일 발표한 ‘이민자 사업체 통계’에 따르면 SBA가 2000년 센서스
발표를 바탕으로 596만7,675명을 선정해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국내 한인 자영업자 비율은 전체 한인노동인구 40만110명 중 9만280명이 직접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22.6%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그리스계 26%에 이은 것으로 이란계 21.5%, 이태리계 18.1%, 폴란드계 13.6%, 대만계 13.3% 등 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또 이번 조사결과, 한인 자영업자수(9만280명) 역시 멕시코계 25만5,3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커뮤니티 다음으로는 인도계 6만210명, 중국계 5만7,590명, 베트남계 5만1,720명, 캐나다 5만400명, 쿠바계 4만9,090명 등의 순이었다.
SBA는 한인들의 경우 미주전역에서 매월 2,870명꼴로 사업체를 새롭게 오픈하고 있으며 특히 초기 이민자들의 사업체 운영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한인자영업자들의 총 수입액도 타 민족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에 따르면 전체 한인 자영업자들의 연간 순수입을 합친 총금액은 총 428만9,510달러로 멕시코계 698만546달러, 인도계 499만9,076달러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하지만 1인당 연평균 순수입 부문에서는 4만7,514달러로 11위에 랭크되는 데 그쳤다. 이 부문 1위는 인도계로 8만3,023달러였으며 이어 이란계 7만6,251달러, 캐나다계 6만4,924달러, 그리스계 6만441달러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1인당 연평균 순수입이 낮게 나타난 것은 한인 사업체 대부분이 서비스업에 편중되고 있는데다 규모도 영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이번 조사결과, 미국 내 전체 한인 노동인구(40만110명)은 이민자 그룹 중 멕시코계 394만 4,000명, 중국계 61만명, 인도계 59만6,000명, 엘살바도르계 41만1,000명 등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로버트 페어리 박사는 “언어적인 문제로 인해 초기 이민자들이 취업보다 개인 사업을 오픈하는 경향이 높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대부분의 이민자 자영업체의 사업 환경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만큼 이를 증대시키기 위해 커뮤니티 차원에서의 다각적인 노력
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별 이민자 자영업자가 숫자가 가장 높은 주는 캘리포니아주로 전체의 29.8%인 42만7,58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뉴욕주은 17만5,83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윤재호 기자> jhy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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