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 급진전 주민들 속속 귀가
대부분 지역 대피령 해제
남가주 곳곳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던 대형 산불 진화작업이 크게 진전되면서 하늘을 뒤덮었던 뿌연 연기가 걷히고 대피 주민들이 속속 귀가하는 등 산불 지역이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트라이앵글 산불’로 명명됐던 코로나, 요바린다, 치노힐스, 다이아몬드바 지역 산불은 18일 현재 총 75%의 진화가 이뤄진 가운데 주민 대피령도 이날 치노힐스를 끝으로 모두 해제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카본 캐년과 슬리피 할로우, 오크트리 다운스 지역 등의 주민들에 대해 거주지 확인을 거친 뒤 귀가를 허용했다.
모두 1만1,213에이커를 태우고 510여채의 건물과 주택들을 집어삼켰던 실마지역 ‘세이어 산불’은 이날 70%의 진화율을 기록한 채 불길이 거의 잡혀가고 있다. LA 카운티 소방국은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가장 피해가 컸던 오크리지 모빌홈 단지 내 일부 거주자들의 귀가를 허용했으며 아직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았거나 완전 전소된 주택 소유주의 경우 소방관들의 동행을 통해야만 집 주변을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난 13일 샌타바바라 카운티 몬테시토에서 발생했던 ‘티 산불’은 18일 오후 4시 현재 95%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소방국은 19일이면 완전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번 산불로 219채의 주택이 전소되고 1,940에이커가 소실됐다고 밝혔다.
한편 남가주 일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던 이번 산불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소방당국은 오는 주말까지는 모든 산불이 진화되어 주민들의 귀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호 기자>
“팜트리 때문에 산불 더 빨리 확산”
소방국 관계자 주장
“남가주의 명물 팜트리가 산불 확산을 불렀다”
오렌지카운티를 비롯 지역 주민 2만6,000여명을 대피시켰던 ‘트라이앵글’ 산불이 남가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팜트리로 인해 빠르게 확산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렌지카운티 소방당국 마이클 보일 대대장은 “건조한 팜트리 가지에 불길이 옮겨 붙으면서 여기서 떨어지는 불똥이 주변 집들에 번져 화재가 커졌다”며 “팜트리는 이번 산불에 있어서 치명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팜트리 등에서 사과씨만한 불똥들이 바람에 날리면서 틈으로 들어가 외벽이 방제처리가 된 주택까지도 발화를 면치 못해 전소 피해가 속출했다는 것.
소방당국은 또 주택의 조경을 위해 뒷마당 등 집 주변에 심어놓은 식물들도 화재 발생시 쉽게 불을 옮기는 위험 대상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화마가 집어삼켜 폐허가 된 실마의 한 주택 앞에 성모 마리아상이 덩그러니 남아 있다.
<연합>
LA카운티, 피해주민들 무료 상담
LA카운티 정신건강관리국이 남가주 전역에서 발생했던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한 무료 상담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신건강 관리국 켄 콘도 대변인은 “이번 산불로 인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은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무료 상담서비스를 실시한다”며 “산불 피해로 입은 정신적 충격을 방치할 경우 불면증과 악몽, 과민성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LA 카운티에서 제공하는 무료 정신건강 상담은 LA,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등 4개 카운티의 경우 그라나다 힐스에 위치한 ‘샌퍼난도 밸리 멘탈 헬스센터’ 혹은 카노가팍에 위치한 ‘웨스트밸리 멘탈 헬스센터’에서 받을 수 있다. 또 아카디아에 위치한 ‘아케디아 멘탈 헬스센터’에서도 피해 지역 주민을 위한 무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각 서비스 센터는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오픈하며 업무 시간 이외에는 LA 카운티 정신건강관리국 액세스(ACCESS) 센터(800-854-7771)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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