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생활양식
복고풍으로 돌아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에 직면한 소비자들의 생활양식이 복고풍으로 회귀하면서 고전적인 자산관리 방식인 절약과 저축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주택시장 거품과 금융시장 활황에 힘입어 풍족한 소비를 만끽했던 소비자들은 이제 지출을 줄일 수밖에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경제학자 리처드 버너는 18일 “소비의 황금시대는 막을 내렸고 절약의 시대가 시작됐다”며 이번 경기침체는 주기적인 현상의 범주를 벗어나 있어 소비자들은 앞으로 장기간 내핍을 하면서 소비행태에도 현저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0월 전국 소매 판매는 2.8%의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미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부를 축적하는 방법도 1980년대 초로 돌아가고 있다. 긴급 상황 대비와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모든 수입의 10%를 저축하는 가정이 늘고 있는 것은 이를 반영한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쉬운 대출과 고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으로 너나없이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해 가계 저축률이 1%를 밑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변화다.
JP모건의 경제학자 조지프 럽턴은 2008년 초 0.2%까지 떨어졌던 가계 저축률이 2009년 말에는 4%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러한 생활방식의 격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주택시장 활황과 소비자 지출의 상관관계를 연구 중인 크리스토퍼 캐럴 존스 홉킨스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는 저축률을 높여야 하지만 한 번에 하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형적으로 가계는 커다란 변화를 감지했을 때 지출 행태를 점진적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담당하지만 이번의 경우 소비자들은 불안한 언론 보도를 자주 접하면서 더욱 빠르게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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