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영애 단장 “평양 교회 설립에 돌격대 되겠다”
마영애 단장 등 남녀 7명으로 구성된 평양 예술단이 23일 달라스 지역에서 독특한 북한 무용과 노래, 양금 연주를 선보였다.
또한 미주 북한 탈북자 선교회 마영애 단장과 최은철 사무국장은 이날 오후 캐롤턴에 위치한 달라스 은혜 성결교회에서 열린 평양 예술단 공연에서 각각 북한 탈출기를 소개하며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간증했다.
마영애 단장은 금속 타악기의 일종인 양금으로 ‘내 주의 보혈’을 연주해 청중들에게 애절한 감동을 전달한 뒤 “정말 피눈물 나는 어려움을 겪으며 이곳까지 왔 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이곳에 올 수 없었다.”며 “평양에 하나님의 교회를 설립하는데 돌격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세 명의 여성 무용수들은 비둘기의 부드러움과 날렵함, 자유로운 비상을 형상화 한 작품 ‘비둘기야 날아라’를 펼친 다음, 미주 동포들에게도 잘 알려진 ‘동포 여러분 반갑습니다’ 춤을 마영애 단장과 김요셉 감독의 노래와 함께 꽃 무더기를 든 두 손을 머리 위까지 높이 치켜들고 흔드는 발랄한 동작 등을 통해 보여주었다.
세 명의 여성 단원들은 진달래 색깔의 무용복을 입고 나와 경쾌한 동작으로 봄을 표현한 뒤, 무대 위에서 비취 빛 여름과 샛노랑 가을, 하얀 겨울을 상징하는 옷으로 감쪽같이 갈아입고 춤을 추는 ‘사계절’을 선보여 청중들을 즐겁게 했다.
조선인민군 예술단 단원이었던 마영애 단장은 공연 말미에 ‘내 주의 보혈’ 양금 연주를 한 뒤, 앵콜곡으로 ‘아리랑’을 연주해 한민족의 가슴에 흐르는 한과 탈북자들의 한을 다시 느끼게 했다.
평양 예술단은 역동적인 무용 ‘굴 캐는 처녀들’ 공연과 혼성 이중창 ‘우리 민족 제일일세,‘ 일제시대 징용으로 끌려간 사람들이 불렀다는 독창 ‘아- 내 고향’을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마영애 단장은 간증을 통해 중국에 있는 교회를 방문했다는 죄목으로 체포돼 도문 감옥에 갇혔었으나 교포의 도움으로 한국을 거쳐 미국에 와서 살게 되었다고 전하며 한국에 들어가 여의도 순복음 교회에 다닐 때 조용기 목사를 만나 “마음의 뜨거움이 오면서 기도하기 시작했고, 전혀 알지 못했던 하나님, 예수님을 믿게 됐다”며 “북한 땅에 놓고 온 아홉 살 난 아들(효성)과 가족이 굶어죽지 않고 목숨만 붙어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마영애 단장은 아들과 헤어진 뒤 3년 만에 아들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결국 미국에서 극적으로 만나게 되었다며 “하나님께서 그 귀한 아들을 미국 땅까지 오게 하셨다”고 감격스런 목소리로 간증했다. 북한을 탈출한 마 단장의 아들 최 효성 군(19세)은 이날 마 단장을 도와 공연 순서와 자막, 배경 화면 영상을 제공하는 컴퓨터를 조작했다.
최은철 사무국장은 중국과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을 거쳐 탈출했다며 “하나님의 성령의 역사”라고 간증했다. 또한 그는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을 좋아한다며 “내가 여태까지 살아 온 것은 하나님의 뜻이자 은혜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간증했다.
한편 최은철 사무국장은 “김정일 정권은 하루빨리 무너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여러분들의 기도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북한의 개방 문제는 “하나님의 방법으로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용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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