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고객으로부터 시샘어린 하소연을 들었는데 친구의 아들이 초단기 주식거래를 통해 짭짤한 이득을 보았고 그 일부를 용돈으로 보내왔다며 무척 부러워하는 눈치였다. 요즘처럼 시장의 변동성이 높을 때 잘만 찍으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유혹이 팽배해지게 마련이다.
고객에게 카지노에 자주 들락거리는 사람처럼 친구 아들의 뒷문을 열어보면 슬픔과 분노로 가득 차 있을 테니 너무 부러워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클럽헤드가 스퀘어하게
원하는 샷의 성공 여부는 클럽헤드의 스퀘어 임팩트에 달려 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헤드가 타겟라인에 직각으로 임팩트 할 때 공은 목표를 향해 날아간다. 문제는 임팩트가 찰나에 이뤄지기 때문에 컨트롤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골퍼들이 어쩌다 혹은 한 때 좋았다는 기억 때문에 제대로 된 준비보다는 타이밍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잘못된 클럽의 위치를 임팩트 존에서 인위적으로 조정할 타이밍의 확률은 극히 낮다.
따라서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이상적인 준비와 백스윙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신체의 특성에 맞는 그립을 사용하고 ‘톱 오브 백스윙’에서 클럽헤드가 스윙 플레인을 기준으로 스퀘어한지 거울을 이용해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클럽페이스가 지나치게 클로즈 또는 오픈되어 있으면 스퀘어 임팩트는 기대하기 힘들다.
위험한 유혹
요즘처럼 증권시장이 엎치락뒤치락 크게 요동칠 때 ‘트레이더 마켓’이라고 부르는데 기업에 투자하기보다 주가의 변동에 초점을 두어 당일에도 같은 주식을 사고파는 트레이더들이 좋아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이런 마켓 타이밍의 위험한 유혹이 일반 투자자에게 파급되고 있어 크게 우려된다. 투자는 ‘타이밍’이 아니라 ‘타임’에 의존해야 성공할 수 있다.
마켓 타이머의 가장 큰 오류는 시장이나 주가를 예측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와튼 스쿨의 제레미 시겔 교수는 지난 200년의 증권시장에서 최고의 상승과 하락을 기록한 120일을 분석한 결과 그 중 75%는 그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고 결론지었다. 환언하면 시장은 거의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사서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증권 구좌들과 활발하게 트레이드 하는 구좌들의 수익률을 비교 분석한 다수의 보고서들은 전자가 후자보다 62% 이상 높았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 원인으로 세금, 수수료, 잘못된 베팅을 뽑았다. 결론적으로 마켓 타이밍에 의존하는 트레이딩은 단기간에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선전하는 온라인 트레이딩 심야광고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사실 트레이더의 평균 연 수입은 기껏해야 5만달러를 넘지 못하지만 그 스트레스와 비애는 그 어느 직업보다 높다.
변재성
<워델&리드 투자자문 부장>
(310)89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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