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 결선투표를 앞두고 있는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 선거가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이번 결선투표에 나서는 현직의원인 색스비 챔블리스(공화) 후보와 이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민주당의 짐 마틴(민주) 후보를 지원하게 위해 공화, 민주 양당은 당 전체차원에서 조지아주 선거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수성의 입장에 있는 공화당은 존 매케인 대선후보를 비롯해 지난 25일에는 쥴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애틀랜타에 방문한데 이어 30일부터는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가 챔블리스 후보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은 버락 오마바 대통령 당선자가 자동전화시스템인 소위 ‘로보콜’을 이용해 각 유권자의 집에 선거홍보용 음성메시지로 짐 마틴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화당의 전직 조지아주지사이자 전 연방상원의원인 젠 밀러는 26일 있었던 챔블리스 후보 지원연설에서 “챔블리스는 조지아의 급격한 좌경화를 막기 위해 필요한 마지막 사람”이라며 이념논쟁의 불을 당겼다.
밀러 전 의원은 이날 지원연설에서 “연방의회는 민주당의 득세로 좌경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서는 챔블리스를 밀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밀러 전의원은 “마틴 후보와 경찰이 지나치게 밀착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경찰의 마틴 후보 지지에 대해 비난했다.
이에 대해 마틴 후보는 “내 딸이 8살때 유괴됐지만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출할 수 있었던 사건을 계기로 경찰의 후원자로 활동해 왔을 뿐”이라며 밀러 전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현재 두 후보 측은 결선투표는 전통적으로 극히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하는 경향이 뚜렷해 어느 쪽도 결과를 쉽게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두 후보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한편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는 조지아와 미네소타 주에서 실시된다.
이미 연방상원에서 58석을 확보하고 있는 민주당이 두 지역에서 모두 승리하면 필리버스터, 즉 의사방해연설을 저지할 수 있는 60석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한편 각종 이익단체들도 수백만달러의 기부금을 쏟아부으며 선거전에 가세하고 있다.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연방 선거관리위원회(FEC)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선거자금 모금면에서는 공화당의 색스비 챔블리스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챔블리스 상원의원은 이달 13일부터 21일까지 1천달러 이상의 거액 기부자들로 부터 모두 160만달러를 모금해 46만2000달러를 모금하는데 그친 민주당 짐 마틴 후보를 압도했다.
특히 전국총기협회(NRA) 정치행동위원회나 전국 공화당 상원위원회 등 친공화당 성향의 독립적인 단체들도 이달 8일부터 26일 사이에 챔블리스 후보의 선거운동을 위해 250만달러를 사용해 외부단체의 지원액에 있어서 마틴 후보를 2배 이상 앞섰다.
여기에 `일자리 안전을 위한 미국인’ 등 보수성향이나 친기업 성향의 단체들도 11월 한달간 현안 광고에 180만달러를 사용하는 등 챔블리스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에 거액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의 마틴 후보는 FEC에 즉각 신고를 안해도 되는 1천달러 미만의 기부금이 많아 11.4 대선이 끝난 뒤 모두 250만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조지아의 비당파적 감시단체인 `커먼 코즈 조지아’의 빌 보자드 대표는 이처럼 엄청난 액수의 선거자금이 조지아주 상원선거에 유입된 것은 믿기 어려울 정도라면서 선거 풍토가 퇴보하는 것 처럼 보여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주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