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업소들이 불경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 경쟁적인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항공권 경품이 뜨고 있다. 대기업들이 항공권을 경품으로 선사하는 경우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일반 업소들까지 개업 기념이나 연말 행사기간에 항공권을 경품으로 내걸고 손님몰이에 나선다.

로랜하이츠의 대형 찜질방 ‘다이아몬드 패밀리 스파’는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고객 감사 행사를 실시하며 대상 상품으로 LA-서울 왕복 항공권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5주 동안 행사를 진행하며 매주 1명씩 추첨해 LA-서울 왕복 항공권을 제공한다. 또 찜질방 노래자랑과 찜질방에서 찍은 사진을 주제로 한 사진전을 개최해 1등을 차지한 고객에게도 항공권을 상품으로 준다.

다이아몬드 패밀리 스파 이형철 매니저는 “지난 8월 북경 올림픽 기간에도 항공권을 제공하는 경품 잔치를 펼쳐 큰 반응을 얻었다”며 “항공권에 소비하는 비용을 감안해도 손해를 보지 않을 정도로 경품 잔치에 참여하는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항공권을 경품으로 제공해 발생하는 ‘손님 몰이’ 효과가 비용에 비해 우수하다는 것이다.

지난 11월 어바인에 오픈한 레이저 치료 전문 병원 ‘코스메디’(Cosmedi)도 오픈 기념행사를 이번 달 말까지 계속하며 한국 왕복 항공권 2매를 상품으로 선보였다. 어바인 지역의 특성상 ‘기러기 엄마’와 지상사 주재원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한국 왕복 항공권 마케팅을 펼친 것이다.

존 유 대표는 “병원의 오픈을 알리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항공권을 경품으로 준비했다”며 “불경기에는 고객을 감동시키는 파격적이고 차별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선셋셀룰라와 멀티셀 등 휴대전화 판매점들이 T-모빌 휴대전화 서비스를 2년 신규 계약하거나 갱신하는 고객들에게 무료 동반 항공권을 받을 수 있는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김연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