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택시 등 서비스료 인하 업소 늘어
’제살깎기’ 동종업계 불만도
경기 침체로 소비가 꽁꽁 얼어붙은 요즘, 서비스직종의 한인 업소들이 가격 인하로 고객을 끌고 있다.
대표적 예가 플러싱 지역 한인 콜택시들의 기본요금 인하이다.
한인 콜택시들이 최근 택시 요금을 6달러에서 3달러로 내리면서 한인 주부와 노인, 학생 고객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이번에 인하된 기본 요금은 플러싱 154가~칼리지포인트, 베이사이드 애비뉴~45애비뉴 구간에 한해 기본요금 3달러만 지불하면 된다. 이외 지역에 적용되는 택시 요금도 과거보다 3달러 정도 떨어졌다.
삼삼콜택시의 한 운전기사는 “여전히 어렵기는 하지만 택시 요금이 저렴해지면서 지난 몇 개월간 뜸했던 콜 요청이 부쩍 늘기는 했다”며 가격 인하로 인한 고객 증가에 반색했다.한인 미용업계도 불경기로 미용 가격을 대폭 인하하는 추세다. 퀸즈와 맨하탄 지역 일부 미용실들은 파마 가격을 10~20달러 정도, 많게는 50~100달러까지 낮췄다.
플러싱 소재 J 미용실의 경우 보통 150달러 이상 하는 일반 파마와 매직 파마 가격을 100달러에 제공하고 있으며, 인근 S 미용실도 파마 가격을 최근 10~20달러 정도 낮췄다. S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른 김성희(36)씨는 “한 푼이라도 줄이고 싶은 요즘 평소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머리를 손질하니 기분도 좋았고 주변에 아는 사람들한테 소개까지 해줬다”고 말했
다.
가격인하로 고객 끌기에 나서는 것은 네일 업계도 마찬가지.
특히 맨하탄에 소재한 업소들의 경우 인력 감축 및 직원들의 근무 시간과 근무일 단축을 통해 경비절감을 이미 시도했으며, 최근에는 매니큐어과 페디큐어, 마사지 서비스 요금도 낮췄다. 업계 관계자들은 비싼 렌트를 내며 가게를 유지하기 힘들어 서비스 요금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맨하탄 다운타운 소재 네일업소 리뉴&릴랙스의 김청하 사장은 “매니큐어와 페디큐어 요금을 15% 인하했고, 마사지는 10달러 인하해 50달러 미만 가격에 서비스 한다”며 “가게 인테리어가 좋은 만큼 가끔씩 고객들의 파티공간으로도 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가격 인하에 대한 동종 업소들의 불평도 나오고 있다.
택시 요금 인하를 가장 먼저 실시한 삼삼콜택시의 일부 운전기사들은 타 회사의 심술에 허위 콜 요청을 받아 장거리 운전을 하고 수입도 없이 돌아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뉴욕한인미용인협회의 허미경 회장은 “불경기에 고객은 줄어들었으나 렌트와 재료값, 인건비는 그대로여서 업소들의 고충을 이해하지만 가격을 한번 인하하면 다시 올리기 힘들다”며
“지나친 가격 인하로 전체 업소에 피해를 주는 일은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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