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호프집 젊은층 공략
무제한 안주·흑맥주 세일 등
LA 최대 라이벌인 UCLA와 USC 대학 풋볼경기가 오늘(6일) 열린다. LA 한인타운의 대형 TV를 갖추고 있는 레스토랑들은 두 대학의 경기중계를 마케팅 촉매제로 활용해 ‘일일 특수’를 노리고 있다.
윌셔 블러버드 머큐리 빌딩에 새로 오픈한 퓨전 레스토랑 ‘루비 테이블’은 UCLA-USC 경기에 맞춰 버드와이저 흑맥주를 세일한다. 1,800cc 흑맥주 피처를 5달러에 판매해 맥주를 마시며 경기를 즐기는 젊은 층을 공략한다.
루비 테이블 카니 윤 사장은 “오픈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홍보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는데 UCLA-USC 경기가 젊은 고객을 상대로 하는 업소의 특성을 알리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해 행사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난 후 오후 6시부터는 버드와이저에서 파견한 도우미들이 판촉행사를 진행해 낮 경기의 열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300석을 갖춘 ‘카페 쿨’도 런치에 맞춰 시작되는 경기중계를 보려는 고객들이 몰릴 것에 대비하고 있다. 카페 쿨은 대형 프로젝트 TV로 경기 중계를 방송해 분위기를 돋울 계획이다.
업소 관계자는 “스포츠 경기를 보기 위해 일부러 업소를 찾는 손님들이 있을 정도”라며 “큰 게임이 있을 때는 손님이 30% 이상 증가한다”고 말했다. 13.99달러를 내는 무제한 안주 메뉴는 스포츠팬들에게 최고의 인기 아이템이다.
오후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업소들은 한인타운과 가까운 USC 학생들이 중계가 끝나고 한인타운으로 대거 ‘진출’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부 업주들은 한인타운 업소들의 매상을 생각하면 가까운 거리에 있는 USC가 승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UCLA-USC 경기 후에도 오후 9시까지 대학 풋볼경기의 중계가 계속되기 때문에 매상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같은 날 또 다른 스포츠 빅 이벤트인 오스카 델 라 호야와 매니 파키아오의 권투 경기는 페이퍼뷰(pay-per-view)로만 불 수 있고, 상업 공간에서 경기를 틀려면 비용이 2,700달러에 달해 몇몇 업소는 중계를 계획했다가 포기하기도 했다.
UCLA-USC 풋볼 경기는 서부시간으로 오후 1시30분부터 LA지역은 공중파 ABC 채널 7에서 방송된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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