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연방 상원의원이 지난 1일 미 외교안보의 핵심부서인 국무부장관에 공식 지명됐다. 여성으로 3번째이자 퍼스트레이디 출신으로는 처음이다. 뉴욕타임스는 2일 힐러리 의원의 국무장관 지명에 대해 ‘우려와 기대가 교차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동평화와 북핵문제 등 복잡한 외교 현안들에 보다 합리적인 대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국정의 요직인 국무장관에 오바마 당선자의 최대 라이벌인 힐러리 의원이 임명된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하지만 힐러리 의원이 성공적으로 국무장관직을 수행할 것이란 기대는 크다.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퍼스트레이디로 대통령과 국무장관의 관계와 역할을 그 누구보다 잘 이해했다는 점이 성공의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힐러리 의원의 국무장관 지명을 환영하며 축하의 메시지를 발표하는 등 그의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대통령’을 염원했던 한인사회도 그의 국무장관 지명을 환영했다. 힐러리 의원이 뉴욕으로 이주한 이후 10년 넘게 한인사회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힐러리 한인 후원회는 “선출직 한인 정치인이 한 명도 없는 상황에서 힐러리 의원은 한인사회의 입장을 대변해온 친한파 정치인 가운데 한 명”이라며 “오바마 당선자가 힐러리 의원을 국무장관에 기용한 것은 통합의 리더십으로 상생의 정치를 펼치겠다는 것으로 미국의 재도약을 기대하게 한다”고 밝혔다.
힐러리 한인후원회는 그동안 다양한 기금모금 행사를 통해 힐러리 후보의 당선을 기원했다. 이를 통해 힐러리 의원은 뉴욕 한인사회를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연방정치인 가운데 한 명이 됐다. 힐러리 한인후원회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든든한 친한파 정치인이 한 명 만들어진 것이다. 후원회는 현재 유능한 한인 1.5세 2세들을 국무부에 추천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더 많은 한인 인재들이 정부 요직에 진출할 수 있게 되길 바라며 친한파 정치인인 힐러리 의원이 성공적으로 국무장관직을 수행, 한인사회에도 좋은 일이 계속 생겨나길 기대해 본다.
이진수
뉴욕지사
취재 1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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