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관위, 사퇴한 장석태 후보에 공탁금 반환 결정
이상규씨 977명 선거인 명단 제출
회관건립기금 1만 달러 기탁 예정
제32대 타코마 한인회장에 이상규 현 이사장이 확정됐다.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저녁 한인회관에서 전체 위원 5명 가운데 4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이 이사장을 차기 회장으로 확정, 발표했다.
이 이사장은 선관위 규정에 따라 그 동안 자신이 확보했던 977명의 선거인단 명부와 이들의 회비(가족 당 20달러) 7,870달러를 선관위에 납부했다.
이 이사장은 13일 총회에서 회장 인준이 이뤄진 뒤 타코마 새 한인회관 건립기금으로 1만 달러를 기탁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 이사장측은 이번 선거를 통해 입후보 당시 납부했던 공탁금 6,500달러와 자신이 확보한 선거인단의 회비 7,870달러, 회관 건립기금 기탁금 1만 달러 등 모두 2만4,370달러를 한인회측에 전달하게 됐다.
선관위는 또 이날 회의에서 최근 장석태씨가 후보를 사퇴하면서 자신의 후보팀이 납부했던 공탁금 6,000달러의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 무기명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한인회 정관에는 사퇴한 회장 후보의 공탁금 반환 여부에 대한 규정이 없다.
이종행 선관위원장은 투표 결과 공교롭게도 2대2의 동수가 나왔으나 1989년 제13대 선거당시 김옥순씨와 홍성은씨가 경선을 벌이면서 양측간의 다툼으로 두 후보모두 후보자격을 박탈당했을 때 공탁금을 반환한 전례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장씨에게 공탁금을 반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하지만 이정주 타코마 한인회장과 김옥순 총회의장, 이종행 선관위원장 명의로 지난 10월29일 한인회 홈페이지에 게재했던 선거공고에선‘공탁금은 반환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결국 선관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이 같은 사실도 모른 채 정관에 반환 규정이 없고, 과거 반환 전례가 있다는 이유로 장씨에게 공탁금을 돌려주기로 결정, 선관위 스스로 공정한 선거규정을 지키지 못했다는 비난을 사게 됐다.
이와 관련, 이종행 위원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공탁금 반환문제로 추후 소송 등이 벌어질 수도 있는데다 한인사회의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교계와도 관련이 있어 한인사회의 화합 차원에서 반환금을 돌려주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2009년 타코마 한인회를 이끌게 된 이상규 이사장은 “한인회 역사상 가장 많은 규모인 1,000명 가까운 선거인단을 확보하면서 한인들이 한인회에 많은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했다”며 “선거운동과정에서 불거졌던 앙금과 잡음을 모두 털어내고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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