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추리 플라자’ 호텔 전경(왼쪽). ‘센추리 플라자’ 호텔이 헐린 뒤 그 자리에 새로 지어질 주상복합 건물 조감도.
새 소유주 호텔 헐고 50층 주상복합 짓기로
센추리시티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 ‘센추리 플라자’ 호텔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인가?
지난 5월 애비뉴 오브 스타즈 거리에 위치한 이 호텔을 3억6,650만달러에 매입한 LA 부동산 개발업자 마이클 로젠펠드는 최근 호텔을 헐고 이 자리에 주상복합 건물을 신축하겠다고 발표, LA 부동산개발업계에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로젠펠드의 발표에 따르면 그는 20억달러의 자금을 투입해 이곳에 293유닛의 콘도미니엄, 10만스퀘어피트의 사무공간, 10만6,000스퀘어피트의 소매공간 및 240개의 객실을 갖춘 고급 호텔 등으로 구성된 600피트 높이의 50층짜리 주상복합 건물 2개를 지을 계획이다.
로젠펠드는 “이 프로젝트는 현재 침체국면에 빠져 있는 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확실시 되는 2015년에 마무리될 것”이라며 “미래를 바라보는 우리들에게 도약을 위한 커다란 기회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년 전 이곳 부동산 소유주, 개발업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센추리시티를 친환경적인 곳으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영감을 받아 이 계획 추진을 마음속에 품어왔다”고 설명했다.
디자인을 맡게 될 건축가 헨리 콥은 “신축 주상복합 건물은 24시간 동안 살아 움직이는 도심의 중심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A시는 로젠펠드의 개발계획에 찬성의 뜻을 표명했다.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은 17일 대변인이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오래된 호텔을 헐고 이 곳에 새로 지어질 주상복합 건물은 서부지역의 심장부로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센추리 플라자’ 호텔을 헐고 주상복합 건물을 짓는 것은 시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대략 3년이 걸릴 것으로 추산되며 그 동안 호텔은 영업을 지속하게 된다.
1966년에 완공된 726개의 객실을 갖춘 ‘센추리 플라자’ 호텔은 센추리시티에서 유서가 깊은 건물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은 지난 1969년 달 착륙에 성공했던 아폴로 11 우주선 비행사들을 축하하는 모임을 ‘센추리 플라자’ 호텔에서 마련하는 등 이곳은 각종 향연의 무대로 활용돼 왔다.
한편 센추리시티의 일부 주민들은 새 주상복합 건물은 이 곳에 더 극심한 교통체증과 소음 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 프로젝트에 분명한 반대의 의사를 나타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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