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식 재료, 풍부한 먹거리가 있는 뉴욕이지만 일반 가정주부들에겐 오히려 재료의 생소함에 시장을 볼 때마다 궁금증을 불러일으킬 때가 많습니다.이자벨의 뉴욕요리 Q&A는 이러한 주부들의 요리및 재료에 관한 궁금증을 쉬운 조리법과 함께 해결해드립니다.문의 및 상담: 이자벨 리(뉴욕요리학원 원장) 718-353-4690 www.nyasiancookingacademy.com

▲문;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주위의 친구들과 여럿이 모여 파티를 하려고 하는데요. 모두들 음식을 하나씩 준비해오기로 했지요 ^^* 저는 와인을 준비하는데요. 어떤 와인이 좋을지 모르겠어요. 역시 크리스마스와도 잘 어울려야겠는데… 추천 좀 해주세요!! (플러싱의 장지연님)

▲답; 어제는 눈이 계속 내렸는데요. 이번 크리스마스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였으면 하는 기대를 하게 되네요.^^* 매서운 겨울바람과 꽁꽁얼은 추운 겨울내내 가장 따뜻한 날이 크리스마스가 아닌가 싶네요. 크리스마스에는 각종모임을 통해 따뜻한 온정을 나누는 이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저도 크리스마스에 주위의 친한 분들과 모여 집에서 조촐하게 파티를 즐기려고 합니다.

파티의 축하를 위해 맛있는 음식과 와인이 빠질 수 없겠죠!! 분위기 있는 음악을 틀어놓고, 손님들이 도착하시기 전 날씨도 추우니 저는 따뜻한 와인(?)을 준비하려 합니다.와인이라고 하면 보통 차게 마시거나 그냥 마시는데.. 따뜻한 와인도 있나?! 하면서 궁금하시죠! 이 따뜻한 와인은 바로 유럽사람들이 추운 겨울철 즐겨 마시는 ‘뱅쇼(vinchaud불어)’ 또는
‘글뤼바인 (Gluewein 독일어)’이라고 합니다. 특히 크리스마스나 연말행사처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자리에는 단골로 등장하는 메뉴이기도 합니다.

‘글뤼바인’의 유래를 보면 옛날에는 지금처럼 와인을 보관하는 시설이 좋지 못했답니다. 그래서 와인의 맛이 변하는 현상을 볼 수 있었는데요.
그래서 그 와인에 과일과 향신료를 넣고 끓여 맛을 더욱 풍미있게 하여 마시게 되면서 어떤 값싼 와인이라도 와인을 오픈 한 뒤 맛이 변질된 와인으로도 와인을 즐길 수 방법이 생겨난 것이랍니다. 보통 한국에서는 추운 겨울 길거리마다 포장마차에서 따끈한 오뎅국물을 즐기는데요. 그와 마찬가지로 유럽에서는 길거리마다 이 와인을 따뜻하게 즐겨 마시는 사람들이 많답니다.

글뤼비안은 비타민 함유량이 높아 유럽에서 감기의 민간 특효약으로 즐겨마시는 음료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대다수 국민이 즐겨마시는 서민음료라는 특성에 맞게 만드는 방법도 쉽고 간단하답니다.집안가득 계피와 정향의 향기가 크리스마스를 더욱 그윽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 줄 겁니
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모두의 기억 속에 남는 따뜻한 와인 ‘글뤼바인’으로 향기로운 추억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따뜻한 와인~ 글뤼바인
▲주재료: 레드와인 1병(750ml), 오렌지레몬 1개씩, 정향 (Cloves)10개, 통계피 2조각(20cm), 꿀 1/4-1/2컵정도 (기호에 따라 조절) 물 2컵

▲만들기
1. 오렌지와 레몬은 2cm 두께로 잘라 껍질에 이쑤시개로 구멍을 내어 정향을 꽂는다.
2. 냄비에 오렌지와 레몬, 통계피를 넣고 물 2C부어 20분정도 끓인다.
3. 과일과 계피가 우러나면 체에 걸러 냄비에 다시 붓는다/
4. 와인을 붓고 3-4분정도 센불에서 끓인다.
5. 와인이 끓어오르지 않게 약한 불로 줄여 꿀이나 설탕을 넣고 뚜껑을 연채로 따뜻하게(70~75℃) 데워 마신다.

이자벨의 팁: 1.오렌지와 레몬을 소금으로 문질러 씻은 뒤 식초 몇 방울을 떨어뜨린 물에 20분 정도 담근 후 씻어 사용하세요. 2. 생강, 월계수, 팔각 등 향신료를 첨가하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