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업계, 알뜰소비패턴 맞춰 생존 전략 초점
내년 한인 비즈니스의 화두는 ‘절약’이 될 전망이다.
올해 몰아닥친 금융위기 한파로 미국의 소비 패턴이 ‘고급화’에서 ‘알뜰 소비’로 바뀌었기 때문이다.경기 침체의 여파가 내년에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식품과 네일, 세탁, 귀금속 등 한인 비즈니스들은 생존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그동안 고급화와 체인화에 앞장서온 네일업계의 경우 내년도 사업 방향을 안정쪽으로 정한 상태이다.
뉴욕한인네일협회의 김용선 회장은 “경비 절감을 위해 협회 차원에서 공동 구매 사업에 중점을 두겠다”며 “앞으로는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기술 개발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매년 물가상승률에 맞춰 가격을 소폭 인상해왔던 세탁업계는 내년에는 가격 인상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전창덕 뉴욕한인드라이클리너스협회장은 “경기가 워낙 안좋은 상태여서 가격 인상에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며 “당분간 경비 절감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식품업계 역시 값비싼 제품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집중할 전망이다. 한양마트가 최근 실시했던 ‘10년전 가격’에 소비자들이 큰 호응을 한 것처럼 알뜰 샤핑이 대세가 됐기 때문이다.한인 마트들은 매장에서 인기가 높았던 유기농 식품이나 프리미엄 제품 코너를 축소하고, 일반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제품 위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경제 전문가들은 대체로 내년 경기에 다소 어두운 전망을 내리고 있다.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소비 심리 또한 매우 위축된 상태여서 미국 경제가 안정을 되찾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뉴욕한인경제인협회 정재건 회장은 “비즈니스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시기가 될 것 같다”며 “제품의 브랜드화를 통한 경쟁력 창출에 주력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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