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크리스마스 전후를 해서 TV에서 보여주는 많은 영화들 중에서 내가 가장 즐기는 영화는
라는 영화다. 1946년에 만들어진 영화이지만 시대의 변화와 상관없이 사람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해주는 것은 여전히 변하지 않기 때문에 매년 되풀이해서 보아도 실증이 나지 않아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현재 미국이 겪고 있는 경제위기와 비슷한 상황을 배경으로 그려진 영화이다. 주인공 조지 베이리(제임스 스튜어드 주연)는 지극히 정직하고 평범한 사람이다. 그는 정치가도 아니다. 자선 사업가도 아니다. 그러면서도 남을 돕는 일이라면 가장 먼저 앞장을 서는 사람이다. 조지의 어릴 적 꿈은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사업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장남이었던 그는 아버지로부터 작은 금융회사를 이어받아 경영 하지만 개인의 이익보다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편리를 베푸는 금융업자라고 하기보다는 이웃을 돕는 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인 것처럼 남을 돕는데 더 큰 비중을 두는 엉뚱한 사업가이다.
많은 사람들이 평생 이루지 못할 꿈을 품고 살 듯이 조지 역시 지구상 구석구석을 도는 여행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어느덧 중년이 되어버린다. 그러나 그는 비록 자신의 꿈을 하나씩 접는 동안 다른 사람들의 꿈을 실현 해주고 있다는 것을 생각조차 하지 않으면서 남을 돕고 사는 사람이다. 물론 조지 에게 경제적으로나 사업적으로 유익한 기회가 그를 유혹을 해오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의 이웃의 이익을 위한 것을 위주로 세상을 살아간다. 그 과정에서 어느 크리스마스 이브에 자신과 자신의 가족이 극적인 상황에 처하게 되어 자살까지 기도 하지만 결국 “천사”의 도움으로 구제되며 조지와 함께 온 동네 사람들도 어려운 상황에서 구제가 되는 마음을 따듯하게 해주는 해피엔딩의 영화다. 물론 영화 속에서나 가능 한 이야기 같다.
그러나 현실에서도 이런 이야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월요일 아침 ABC방송의 굿 모닝 아메리카에서 현대판 “조지”가 소개되는 것을 보며 마음이 뭉클 해지고 따듯한 눈물 줄기가 얼굴에 흐르는 것을 느꼈다. 이미 방송에 지나간 이야기이지만 기회를 놓친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권하고 싶은 이야기라 되풀이한다.
현대판 “조지”의 실명은 랄프 하나핸(Ralph Hanahan)이며 그는 그린 빌 사우스 캘롤라이나에 거주하는 사람이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컴퓨터 전문인으로 주 정부 공무원으로 근무했었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가 침체와 함께 근무 부서의 예산삭감으로 랄프의 직장에도 감원 설이 돌기 시작했다. 랄프는 22년의 고참이기 때문에 자신이 감원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동료 마이크는 근무 년도가 짧아서 당연히 감원 대상에 올라 있었다. 감원대상에 올라 있는 랄프의 동료 마이크는 2남 2녀의 어린 자녀들과 아내를 책임 져야 하는 가장 이었다. 더욱이 마이크에게는 아들(7살)이 자폐성 환자로 의료비가 상당히 요하는 환경이었기 때문에 가장 이 직장을 잃게 되면 온 가족이 엄청난 고난에 빠지게 된다는 것을 알고있는 랄프는 자진 감원 대상으로 이름을 제출했다. 결국 고참이었던 랄프는 감원이 되었고 근무 연도가 짧은 마이크는 계속 직장을 유지하게되었다.
요즘처럼 경제침체와 실업률이 높은 때 단지 동료의 사정이 딱하다고 자신의 직장을 자진 포기하는 사람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이야기로 생각했었다. 랄프 덕에 직장을 계속 유지하게된 마이크의 가족이 랄프의 이야기를 ABC 방송국에 보낸 것이 랄프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에 전해진 것이다.
현재 랄프는 무직 상태에서 정부 보조금 주 $360으로 생활을 하고있지만 이번 방송에서 그의 이야기가 소개된 것을 보고 감동 받은 어느 고용주가 그에게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직장을 제공 할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랄프처럼 자신 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 있는 동료를 위해서 희생할 수 있는 ‘천사’다운 인격을 지닌 사람을 채용 할 수 있는 고용주에게는 행운을 만나는 것이다.
현재는 전자시대로 작은 단추 하나 누르는 것으로 오락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고 일상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첨단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과학이 발달 한다해도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을 대신 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사람의 마음을 따듯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오로지 사람의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이다.
랄프가 마이크와 그의 가족에게 준 크리스마스 선물은 마이크의 가족 대대로 간직 할 수 있는 최상의 선물인 것이다. 또한 랄프는 자신의 가족과 그의 후손들에게도 영원히 간직 할 수 있는 귀한 선물을 안겨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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