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짓 사운드 일원 성탄절 전후 기온상승 예상
눈 녹은 물 막힌 하수구에 몰려
시택공항 23일부터 정상회복
사상 최악의 눈사태로 발이 꽁꽁 묶였던 시애틀지역이 이젠 홍수사태로 물난리를 겪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국립기상대는 23일 밤 또 한차례의 눈이 내린 후 크리스마스 전후로 기온이 상승하며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조니 버그 기상요원은 비와 함께 녹은 물이 쌓인 낙엽으로 막혀 배수가 신통치 않은 하수구로 한꺼번에 밀려오면서 홍수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23일 밤 곳에 따라 눈 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밤새 기온이 내려가 도로가 다시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아 24일 출근길에 운전자들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메트로 트랜짓은 22일에 이어 23일에도 도로사정으로 인해 버스를 평시의 절반수준에서 운행하고 있다고 밝혀 대중교통수단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트랜짓 측은 시애틀은 언덕길이 많고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도 많은 편이어서 큰 혼잡이 예상된다며 특히, 두 칸짜리 60피트 길이 버스는 눈길 운행이 어렵기 때문에 투입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주 교통부 관계자들은 현재차량소통에 문제가 없는 스노퀄미 패스는 24일 눈이 내리는 정도에 따라 일시적으로 폐쇄될 가능성이 있다며 고개를 넘어가는 경우 예상보다 적어도 2시간 일찍 출발할 것을 권고했다.
스노퀄미 패스는 지금까지 77인치의 적설량을 기록해 지난해 말의 174인치에 비해서는 덜 내린 편이다. 기상대은 이번 크리스마스는 눈 또는 비가 올 가능성이 높고 낮 최고 기온은 37도가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지난 주말 시애틀 일원에 8~12인치의 눈이 내려 대부분의 학교와 관공서들이 문은 닫아 월요일인 22일은 출근길이 매우 한산한 편이었으나 23일에는 통행량이 다소 늘었다.
빙판길 사고도 곳곳에서 발생한 가운데 한 명이 숨졌다. 21일 웨스트포트 인근 105번 도로를 달리던 차가 눈길에 중심을 잃고 미끄러지면서 마주 오던 픽업트럭과 충돌, 차에 타고 있던 승객이 사망하고 양쪽 운전자가 부상을 입었다.
메리스빌에서는 위트리 에버그린의 지붕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지는 바람에 스프링클러가 작동되고 가스 파이프가 파열돼 소방차가 긴급 출동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번 눈사태로 서북미 전역에서 수 천명의 여행객들이 항공기, 기차, 고속버스 운행중단으로 목적지로 출발하지 못한 채 발이 묶였다.
알래스카항공과 호라이즌항공은 22일 저녁부터 거의 정상운행을 회복, 수 천명의 승객들이 목적지로 속속 떠났다.
시택공항은 통상 크리스마스 직전 하루 900여 항공편의 이착륙으로 9만 명 가량의 승객이 공항을 이용하는데, 이 가운데 절반이 알래스카와 호라이즌 항공편을 이용한다.
앰트랙 기차는 유진-시애틀구간에 하루 4회, 시애틀-벨링햄 구간은 하루 3차례 운행하지만 23일부터나 부분적으로 운행을 재개할 예정이다.
워싱턴주와 오리건주 그레이하운드 버스 이용객들도 도로사정으로 터미널에 3일째 발이 묶여 23일부터 부분적으로 운행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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