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로 맨하탄 공실률이 2년래 최고치인 10.9%를 기록한 가운데 일부 한인 자영업자들의 상가 임차 움직임이 눈에 띄고 있다.
부동산회사 퍼스트서비스 윌리엄스가 집계한 2008년 4분기 공실률은 상가와 사무실 공간을 포함해 총 120만 스퀘어피트이다. 분기별 공실률은 1분기 7.8%, 2분기 8.3%, 3분기 9%로 올해 꾸준히 증가해 왔다.
맨하탄 커머셜 전문 부동산 중개인들에 따르면 최근 공실률이 증가하면서 그동안 비싼 렌트로 상가 임차를 보류하던 한인 자영업자들의 문의 및 거래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월가 대기업 파산과 대규모 감원으로 시중에 나온 서브리스 공간이 넘쳐나면서 그동안 맨하탄에 사업처를 물색해 온 한인 자영업자들이 좋은 조건으로 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퀸즈나 브루클린 등 맨하탄 외곽지에서 세탁소나 델리 같은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면서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맨하탄에 제2의 점포를 내는 한인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퀸즈 아스토리아에서 델리 가게를 운영하는 최모씨는 최근 맨하탄 3애비뉴 어퍼이스트 지역에 상가를 임차했다. 기존 구매가보다 20%나 저렴한 선에서 거래를 마쳐 스퀘어피트 당 130달러하던 현 장소를 20달러 저렴하게 구입했다.
공실률이 증가하자 렌트는 하락했다. 4분기 스퀘어피트 당 평균 렌트는 74달러49센트로 3분기 대비 4%, 전년 동기 대비 약 3% 떨어졌다.
건물주들이 테넌트 찾기에 급급해지면서 상가 렌트 가격을 포함한 임대 조건을 구매자 입장에 맞추는 편이다.
아너부동산의 마이클 성 중개인은 “부동산 경기가 많이 침체됐지만 일부 한인들에게는 오히려 기회로 이용되고 있다”며 “가격을 비롯해 전반적인 거래 조건에 있어 구매자가 건물주보다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맨하탄 상가 평균 렌트는 한인타운을 포함한 미드타운이 스퀘어피트 당 평균 100~300달러, 업타운 120~150달러, 트라이베카 인근 다운타운 130~180달러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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