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조지아 히스패닉의 여론을 대변하는 조지아 히스패닉 선출직 공무원 단체인 갈레오(Georgia Accociation of Latino Elected Officials).
갈레오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조지아 주정부는 물론 각 지방단체와 의회에도 히스패닉의 여론을 전달하고 그들의 요구조건을 법과 정책에 반영하는데 큰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일례로 2006년에는 5만 히스패닉이 모여 반이민법 제정 반대시위를 벌여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또 작년에는 주 하원 보비 프랭클(공화)의원은 소위원회에서 이민자에게 ‘범죄자’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가 갈레오가 주동이 된 히스패닉인들의 항의전화에 곤혹을 치르고 결국 백기를 들기도 했다
지난 대선에서도 히스패닉들의 오바마 몰표지원에 큰 역할을 한 갈레오는 이에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히스패닉의 여론을 법과 정책에 반영시키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갈레오의 제리 곤잘레스 의장은 “대선 이후 이민자의 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수천명의 의견과 체험담을 온라인을 통해 수집해오고 있다”고 전하면서 “12일에는 전국 히스패닉 연합체와 공동으로 그 동안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커뮤니티도 전국적인 조직인 OCA(The Organization of Chinese American)와 각 지회가 연계해 자신들의 권익옹호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존 루 메트로 애틀랜타 중국커뮤티니 전 회장은 “이민법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다소 적극적이지 않았지만 그 외 중국인들의 권익이 침해를 당한 사건이나 사고에 대해서는 본부와 연계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존 루 회장은 “OCA의 경우 이미 주류사회에서도 인식도가 높아 OCA가 나서면 주류사회도 보다 관심을 갖고 대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인커뮤니티는 히스패닉과 중국 커뮤니티에 비해 아직도 주류사회에 자신들의 존재와 의견을 알리는데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후보 시절부터 ‘한인사회와 주류사회 사이의 다리 놓는 역할’을 강조했던 은종국 한인회장은 “한인사회의 대표기관으로서 한인회가 한인들의 여론을 주류사회에 알리는 데는 매우 미흡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은 회장은 취임 첫 해인 작년 그의 개인적인 인지도(주지사 자문위원, 귀넷 상의 이사)를 바탕으로 한인사회의 대표기관으로서의 한인회 알리기에 노력했지만 아직도 충분히 않다는 평가다.
은 회장은 “한인회만의 노력으로는 부족하다. 각 단체들도 각자의 이슈나 문제가 있을 때 독자적으로 해결하기 보다는 한인회와 함께 나서면 훨씬 그 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깨닫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한인회를 비롯해 각 단체 차원의 노력 외에도 개인적인 노력도 절실하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미국 대형 법률회사에서 동양인으로는 유일하게 근무하고 있는 마이클 최 변호사는 내 주변의 친구들에게는 내가 그들이 알고 있는 유일한 한국인이라고 말하고 그들에게 애틀랜타에만 수 만의 한국인이 살고 있다고 말해 주면 매우 의아해 한다고 전했다.
또 한 고급주택 단지를 관리하고 있는 미국인 매니저는 최근 의욕적으로 주민복지프로그램을 만들었다가 주택단지에서 많이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의 비협조로 애를 먹은 적이 있었다.
이 매니저는 “총 200여 세대 중 한인들이 약 30여 세대 가량인데 이들이 전혀 프로그램에 동참하지 않아 프로그램 의도가 무색해졌다”며 한인들의 행태를 아쉬워했다.
많은 수의 한인들이 자신들의 울타리 안에서만 활동하고 주류미국인들과는 여전히 거리를 둔 채 그들만의 ‘섬’에 살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인들이 자연스럽게 주류 미국사회의 한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이시도르 변호사는 한인의 이민역사가 100년이 넘었다고는 하지만 본격적인 이민의 역사는 일천하다고 전제하고 이민1세와 1.5세 그리고 2세가 혼재하는 현 세대에서 완전한 미국사회의 진입은 어쩔 수 없이 시간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또 이와 관련 조지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주류도매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프레드 브라이버그 사장은 아일랜드계인 우리도 이민 3,4대에 와서야 미국사회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면서 한인사회도 적어도 한,두 세대가 더 지나가야 미국사회에 완전한 일원으로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다면 한인사회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외치는 ‘주류사회 진입’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해 정치활동참여위원회 박진호 위원장은 단기적으로는 다양하고 적극적인 정치참여 활동을 통해,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문화를 배우려는 노력을 하면서도 한인의 정체성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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