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혜의 샘 김효종 목사(달라스 소망연합감리교회)
김효종 목사
똑같은 현실이라도 사람마다 다르게 본다는데 인생의 묘미가 있다. 똑같은 사람이 세상에 없고 심지어 쌍둥이조차도 전혀 다른 독특한 존재이듯이 사태를 보는 관점도 사람마다 독특하다. 마치 엄지손가락이 비슷하게 생겼지만 그 지문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듯 현실을 보는 관점도 사람마다 독특하다. 똑 같은 현실에 대한 관점이 달라지는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그 이유는 우리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보는 것이 아니고 해석되어진 현실을 보기 때문이다. 사람마다의 독특한 주관적 해석이 우리가 주어진 현실을 어떻게 볼 것이냐를 좌우한다. 그래서 우리가 보고 경험하는 세계는 세계 그 자체가 아니고 우리가 누구인가에 의해서 사람마다 다르게 보여 지고 경험되어지는 심리적 세계이다. 그래서 우리가 무엇을 경험하며 살아가느냐 하는 문제는 어떤 일이 있었느냐 보다 그 일을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느냐 즉 그 일을 어떻게 보느냐에 의해서 좌우된다.
구약성경 열왕기하서에 보면 지금부터 약 3000 년 전에 이스라엘의 인접국가인 아람(지금의 시리아)이 이스라엘을 종종 침략하며 괴롭히는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아람왕의 공격은 아람의 공격계획을 미리 알아차리고 이스라엘로 하여금 미리 방비케 만드는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로 인하여 번번이 실패하였다. 아람왕은 진노하여 공격을 실패하게 만드는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를 제거하기로 결심하고 마침 엘리사가 도단이라는 성에 있을 때 몰래 군사를 보내어 도단 성을 포위하고 날이 밝으면 즉시 엘리사를 사로잡으려고 하였다(열왕기하 6:8-14).
아침에 눈을 뜬 엘리사의 사환은 수많은 군사가 도단 성을 둘러싸고 있는 것을 보고 심히 놀라고 두려워하였다. 이때 엘리사가 “두려워 말라 우리와 함께 한 자가 저와 함께 한 자보다 많으니라”(열왕기하 6:16)고 엘리사가 보는 현실을 말해주었다. 사환은 자신이 죽게 되어있는 현실을 보고 있었던 반면에 엘리사는 오히려 적군이 패배할 수밖에 없는 상반된 현실을 본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 사환의 눈을 열어서 하나님의 영적 현실을 보게 해달라고 기도하였다. 하나님께서 사환의 눈을 여시매 그는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러 진친”(열왕기하 6:17)영적 현실을 보게 되었다.
보는 것은 소유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조카 롯이 아브라함을 떠난 후 아브라함에게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창세기 13:14,15)고 말씀하셨다.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말씀하신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지금 이 곳, 우리가 처한 우리의 ‘도단 성’이라는 현실에서 실패할 수밖에 없는 부정적 현실을 보는 대신 눈을 들어 믿음의 눈, 영적인 눈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와 축복과 능력의 동서남북을 보기를 원하신다. 우리가 이와 같이 믿음의 눈으로 상황을 바라볼 때 엘리사와 같이 승리를 체험하게 되며 아브라함과 같이 땅을 차지하는 하나님의 능력과 기적을 맛보게 된다.
결국 우리는 우리가 보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특별히 자기 자신을 어떻게 보느냐는 우리의 삶을 결정하는 중대한 문제이다. 실패자, 패배자, 그리고 무능력한 자로 자신을 보는 대신 하나님의 관점에서 나를 보면 나는 하나님의 소중한 자녀이며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하나님의 걸작품이다.
또한 하나님의 관점에서 현재의 나의 상황을 보면 지금의 현실은 앞날이 보이지 않는 절망의 나락에서 추락하고 있는 상태에 있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으로부터 상상할 수 없는 큰 축복을 받고 있는 과정 중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비록 단기적으로 실수와 실패가 있을 지라도 이것은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 성공에 보다 더 가까워지고 있는 승리의 과정이며 일부로서의 실패인 것이다.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어야 문제를 기회로 만들고 남에게 진정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보는 대로 이루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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