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태노인협회’ 클레이튼 퐁(오른쪽) 회장과 미셸 스틸 박 가주 조세형평위원이 디지털 TV 시청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전국 아태노인협회
설치 지원 등 서비스


오는 2월17일부터 ‘디지털 방송’ 시대가 개막되는 가운데 아직 디지털 방송용 수신기를 구입하지 못한 한인들을 위해 ‘전국 아태노인협회’(NAPCA·회장 클레이튼 퐁)가 적극 지원에 나섰다.

NAPCA는 8일 한인건강정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아날로그 TV 방송이 전면 중단되고 디지털 방송이 시행되기 전에 영어 미숙으로 아직 디지털 수신기를 마련하지 못한 한인 노인을 중심으로 한국어 안내 서비스 및 설치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고 밝혔다.

현재 미 전역에는 7,000만대의 아날로그 TV가 작동 중이며 이들 아날로그 TV의 지속적인 사용을 위해서는 반드시 40~70달러 상당의 디지털 컨버터를 구입해야 한다.

단, 아날로그 TV라도 위성 또는 케이블 서비스에 연결돼 있으면 디지털 컨버터가 필요 없이 지금 상태 그대로 그냥 디지털 방송 시청이 가능하다.

디지털 방송의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연방정부는 지난해 초부터 컨버터 구입 희망자에게 40달러짜리 할인 쿠폰을 발급해 왔지만 정부예산 부족과 최근 밀려든 쿠폰 발급 신청으로 혜택을 원활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미디어 분석기관인 닐슨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발급된 할인 쿠폰은 총 4,600만장에 달하지만 이중 컨버터 구입을 위해 사용된 쿠폰은 1,860만장에 불과하다. 또 쿠폰 발급까지 최소 6주 이상이 소요되고 발급 대기자도 수십만명 이상에 달하고 있다.

NAPCA의 이사를 맡고 있는 미셸 스틸 박 가주 조세형평위원은 “영어가 부족한 한인 1세들은 할인 쿠폰의 신청 방법조차 모르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디지털 컨버터 쿠폰 신청은 인터넷 웹사이트(www.dtv2009.gov)를 통해 직접 신청할 수 있으며 웹사이트 내 한글 신청서를 통해 우편 또는 팩스로도 보낼 수 있다. 또 전화신청(1-888-388-2009)이나 한국어 안내를 원할 경우 NAPCA(1-800-582-4259), LA한인회(323-732-0192), 자원봉사 서비스(213-985-3345)에 연락하면 된다.

<김진호 기자>


디지털 TV 시청

▲디지털 TV 보유 가정

1. 실내 또는 실외 안테나를 구입해 디지털 TV의 안테나 단자(Air)에 연결한다. 실내 안테나는 10달러 안팎으로 구입할 수 있다.
2. TV용 리모컨의 ‘TV/외부입력’ 버튼이나 ‘Source’ 혹은 ‘Input Selection’ 버튼을 찾아 ‘TV’를 선택한 후 Menu 버튼을 눌러 ‘채널’ 항목을 선택한 후, Auto Program으로 자동적으로 채널을 설정한다.

▲기존 아날로그 TV 보유 가정

1. 디지털 수신기와 실내 안테나를 준비해서 연결한다.
2. 이후 절차는 ‘디지털 TV 보유 가정’의 2번과 동일.

▲위성방송 또는 케이블 방송에 가입된 경우

아날로그 TV 보유 가정이라도 디렉TV나 타임워너와 같은 위성 또는 케이블 서비스에 연결돼 있으면 위와 같은 별도 절차 없이 지금 상태 그대로 그냥 디지털 방송 시청이 가능하다.
단, 위성이나 케이블에 나오지 않는 지상파 디지털 방송 채널을 보려면 디지털 컨버터와 안테나를 구입해 연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