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희망’ 앤디 머리(셰랭킹 4위)가 쇠퇴기에 접어든 듯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또 다시 꺾었다.
머리는 9일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카타르 엑손모빌오픈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2위 페더러를 2-1(6-7, 6-2, 6-2)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머리는 결승에서 앤디 로딕(세계 8위)와 패권을 다투게 됐다.
머리는 이날 페더러에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아쉽게 내줬으나 나머지 두 세트에서 총 4게임만을 내주고 페더러를 완벽하게 압도, 예상밖의 완승을 따냈다. 이로써 머리는 지난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에서 페더러는 물론 현 세계 1위 라파엘 나달까지 꺾고 우승한 데 이어 다시 페더러를 꺾으며 시즌 초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고 오는 19일 개막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서 최고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한편 머리의 결승상대 로딕은 전날 8강에서 나달을 잡은 프랑스의 복병 가엘 몽피스(13위)를 2-1(7-6, 3-6, 6-3)로 격파했다. 머리와 로딕은 맞대결에서 5승2패로 머리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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