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14% 등 최고 인상률 될듯
대공황 이래 최악의 경제위기로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 학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오는 학년도 주립대 학비에 기록적인 인상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대부분의 주에서는 아직 주예산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이미 학비가 대폭 인상될 기미가 보이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제시한 예산안은 주립대 학비를 약 10%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고 플로리다 주지사는 주립대학에서 학비를 인상하기 더 쉽게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 주에서는 다음 학년도까지 기다릴 것 없이 학년도 중간에 학비를 인상하는 이례적인 조치까지 나오고 있는데 뉴욕주의 경우 무려 14% 인상했다.
워싱턴 단체 예산정책우선센터(CBPP)의 닉 존슨은 과거 불경기를 돌아보면 주립대 학비가 연 8~10%가량 수년간 인상됐다며 그러나 이번 불경기는 과거보다 더 심각해 인상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구나 많은 학부모들은 그동안 학자금으로 저축해 온 교육 펀드가 주식폭락으로 타격을 받고 부동산 시장이 붕괴해 에퀴티 융자를 할 수 없는 형편이다. 위스콘신 대학에 진학한 도나 코펙의 경우 부모가 마련한 뮤추얼펀드의 3분의1이 증발했다.
그나마 사립대학에서는 경제사정을 감안해 학비 인상을 자제하려는 움직이다.
비영리 단체 델타 프로젝트가 1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주립대 등록금은 2002년에서 2006년 사이 29.8% 인상됐다. 반면 같은 기간에 학생 교육에 지출된 금액은 8.4%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학생들이 교육을 위해 갈수록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하고 있지만 받는 것은 더 적어지는 셈이다.
현재 전국 4년제 주립대학의 평균 등록금은 연 6,585달러로 전년에 비해 6.4% 증가했고 사립대 등록금은 연 평균 2만5,143달러로 같은 기간 5.9% 상승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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