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로 각종 경비를 줄이는 절약형 아이디어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풍속도를 만들어가고 있다. 최근 한인 업계에서 트렌드처럼 번지고 있는 사무실 공간 나눠 쓰기와 ‘샵 인 샵(shop in shop)’, 특판 행사 등이 대표적이다.
■ 사무실 나눠쓰기
높은 사무실 운영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한인들이 사무실을 나눠 쓰거나 단기로 사무실을 대여하는 사무실 나눠 쓰기를 하고 있다. 전화 및 인터넷 등 사무기기를 이미 갖추고 있는 공간을 단기로 대여하면 개인 사무실을 유지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편리하기 때문이다. 유지비 부담으로 개인 사무실을 정리한 부동산 에이전트나 보험 에이전트들이 주로 많은 편이
다.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자신의 사무실을 분할해 사무 공간을 대여하는 한인들도 있다. 룸메이트처럼 ‘사무실 메이트’를 구하는 것이다.
플러싱의 한인 비즈니스 보험 전문 에이전트는 “사무실 렌트와 각종 경비 부담이 너무 커서, 지난해말 그동안 단독으로 사용했던 사무실을 정리한 뒤 현재는 동료 에이전트의 사무실을 함께 쓰고 있다”며 “사무실 대신 집에 홈 오피스를 꾸미는 에이전트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 샵 인 샵
일반 소매 비즈니스에서는 가게 안에 또다른 가게를 운영하는 ‘샵 인 샵’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사람들의 방문이 많은 업소에 작지만 독립된 공간을 만들어, 다른 분야의 매장을 개설해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비디오 대여업소에서 택배 서비스를 대행하거나, 문방구용품을 판매하는 경
우도 있고, 팬시점에서 화장품을 취급하는 것 등이 그것이다.
베이사이드 스프링블러바드의 스프링 비디오는 액세서리를 취급하는 작은 점포 외에도 한국산 담요와 냄비 등의 잡화용품까지 취급하고 있다. 이 업소의 관계자는 “고객들이 비디오 테이프를 빌리러 왔다가 화장품이나 액세서리를 구입하고 있다”며 “한곳에서 여러 가지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비디오업소에 대한 고객 충성도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맨하탄의 한 셀룰러폰업소는 최근 한국 CD와 영화 DVD 등을 취급하고 있다. 한인 뿐아니라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계 고객들을 겨냥한 것이다.
■ 특판전 활발
소매업체들이 함께 모여 특판전 행사를 통해 활로를 찾는 일도 많아지고 있다. 지난 연말에는 뉴욕상품유통센터가 주최한 ‘성탄맞이 명품 3일장’ 행사가 열려, 각종 이불 세트와 의류, 흙매트 등의 다양한 업종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일 판매를 하기도 했다. 또 오는 17-18일 플러싱 몰에서 열리는 아시안 설맞이 대축제에서는 한인과 중국계 업체들이 함께 문화 행사를 겸한 장터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 파트너로 참가하는 실크로드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의 구매력이 가장 왕성한 설날을 맞아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하는 행사”라며 “새해 설날의 분위기를 즐기면서 지역 경제 발전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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