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권력’공식 이양 완료 순간…부시 마지막으로 에어포스원 타고 텍사스에
20일 낮 12시1분 워싱턴 D.C.의 취임식장.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뒤에 서 있던 비밀경호국의 도널드 화이트 요원은 버락 오바마 신임 대통령 뒤로 몇 걸음 자리를 옮겼다.
화이트 요원이 경호할 대상이 바뀌었음을 상징하는 행동이다. 이 행동은 대통령이 보유한 권력이 ‘공식적으로’ 후임자에게 이양 완료됐음을 의미한다.
취임식이 끝난 뒤 더 이상 화이트 요원의 경호를 받지 않는 부시 전 대통령은 백악관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대통령 전용 헬기 ‘머린 원(Marine One)’을 타고 워싱턴 DC 근교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날아갔다. 그곳에서 부시 일가는 마지막으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Air Force One)’을 타고 퇴임 후 정착할 텍사스로 향했다.
부시 행정부 사람들 중에서 조슈아 볼턴 비서실장과 고위 관리 몇 명만이 이날 백악관에 남아 오바마 정부 사람들에게 인수인계 작업을 하며, 이에 따라 이날 정오부터 2시간가량 백악관은 내부 상주 직원을 제외하고는 텅 빈 상태가 된다. 백악관 역사가인 윌리엄 실은 이 시간을 “(정치의 중심지인 백악관에) 정치인이 아무도 없는 경이적인 정적의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이때 쯤 백악관 남쪽 도로에는 갓 도착한 이삿짐 트럭들이 도열해 있게 된다. 후임 대통령 일가가 도착해 새 시대가 열리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20일 백악관 자신의 집무실 책상서랍에 오바마 대통령 앞으로 된 메모를 남겼다. 부시 대통령은 오바마가 미국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행운을 비는 내용의 메모를 남겼다고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전날 이 메모를 직접 작성했으며, 이날 오전 7시 집무실 책상의 맨 위 서랍에 메모를 넣어두었다고 페리노 대변인은 덧붙였다. 이임 대통령이 취임하는 대통령에게 메모를 남기는 `전통’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이후 이어져 왔다.
이날 낮 12시까지 헌법적으로 대통령 권한을 행사한 부시 대통령은 `마지막’ 출근 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보좌관, 앤드루 카드 전 백악관 비서실장 등에게 전화를 걸었다.
역대 미국 대통령
역대 대통령 취임연도
1대 조지 워싱턴 1789년
2대 존 애덤스 1797년
3대 토머스 제퍼슨 1801년
4대 제임스 매디슨 1809년
5대 제임스 먼로 1817년
6대 존 퀸시 애덤스 1825년
7대 앤드류 잭슨 1829년
8대 마틴 밴 뷰런 1837년
9대 윌리엄 해리슨 1841년
10대 존 타일러 1841년
11대 제임스 포크 1845년
12대 재커리 테일 1849년
13대 밀러드 필모어 1850년
14대 프랭클린 피어스 1853년
15대 제임스 뷰캐넌 1857년
16대 에이브러햄 링컨 1861년
17대 앤드류 존슨 1865년
18대 율리시스 그랜트 1869년
19대 루더퍼드 헤이스 1877년
20대 제임스 가필드 1881년
21대 체스터 아서 1881년
22대 그로버 클리블랜드 1885년
23대 벤저민 해리슨 1889년
24대 그로버 클리블랜드 1893년
25대 윌리엄 매킨리 1897년
26대 시어도어 루스벨트 1901년
27대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1909년
28대 우드로 윌슨 1913년
29대 워렌 하딩 1921년
30대 캘빈 쿨리지 1923년
31대 허버트 후버 1929년
32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1933년
33대 해리 트루먼 1945년
34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1953년
35대 존 F.케네디 1961년
36대 린든 존슨 1963년
37대 리처드 닉슨 1969년
38대 제럴드 포드 1974년
39대 지미 카터 1978년
40대 로널드 레이건 1981년
41대 조지 부시 1989년
42대 빌 클린턴 1993년
43대 조지 부시 2001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일 의사당 대통령실에서 의회합동취임식(JCCIC) 위원들인 의회 지도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선언서에 서명, 대통령으로서 첫 직무를 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스테니 호여 하원의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조 바디든 부통령, JCCIC 의장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 밥 베넷 상원의원과 해리 리드 상원 원내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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