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번째 메이저 타이틀에 한 발 가까이 다가선 로저 페더러.
대만의 루옌순이 다비드 날반디안을 꺾는 후 환호하고 있다.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2위·스위스)가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단식 2회전을 가볍게 통과하며 피트 샘프라스의 사상 최다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 기록(14회)에 한 발 가까이 다가섰다.
페더러는 21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실수투성이였던 에브게니 코롤레프(118위·러시아)를 86분 만에 3-0(6-2 6-3 6-1)으로 제치고 32강에 올랐다. 3회전 상대는 마랏 사핀(27위·러시아). 페더러는 그 동안 사핀과 11번 붙어 9승2패로 앞서 있지만 2005년 이 대회 4강에서는 사핀이 풀세트 접전 끝에 3-2(5-7 6-4 5-7 7-6<6> 9-7)로 이기고 우승까지 차지한 적이 있어 접전이 예상된다.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도 제레미 차디(68위·프랑스)를 3-0(7-5 6-1 6-3)으로 물리치고 32강에 합류했다. 조코비치의 3회전 상대는 아머 델리치(127위·미국)로 정해졌다.
7번 시드인 미국의 앤디 로딕도 3회전 진출에 성공, 파브리스 산토로(프랑스)와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여자단식에서는 1번 시드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가 크리스텐 플립켄스(110위·벨기에)를 2-0(6-4 7-5)으로 꺾고 3회전에 안착했다. 얀코비치는 아이 스기야마(26위·일본)와 3회전에서 맞붙고 세르비아 동료인 작년 프렌치오픈 우승자 아나 이바노비치의 3회전 상대는 알리사 클레이바노바(31위·러시아)로 정해졌다.
한편 대만의 루옌순(26)은 이날 11위 다비드 날반디안(아르헨티나)을 3-2(6-4 5-7 4-6 6-4 6-2)로 꺾고 이번 대회 가장 큰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루옌순은 메이저대회 본선에 13번째로 출전한 것이지만 3회전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며 랭킹을 61위까지 올린 것도 주로 챌린저 대회에서 포인트를 쌓은 것이라 별 관심을 끌지 못했던 선수다.
루옌순은 그 다음 21번 시드 타미 로브레도(스페인)를 꺾아야 16강에 오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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